저는 진짜많아요
첫사랑이랑 처음 손잡은 학교 정문
내가정말 많이짝사랑하던 아이랑 만난 금정역 출구앞
제일 사랑했던 남자친구가 살았던 동네

미래를 이야기하며 울고웃었던 집앞 벤치
헤어지던날 날 찾아왔던 그 건물
너무그리워서 추억이나 잡아보자며 하염없이 걸었던 그 동네

심하게 넘어져서 날 한달동안 깁스하게 만든 학교계단
엉엉울던 나를 꼭 안아준 엄마랑 서있던 버스정류장


좋은기억 나쁜기억 슬픈기억 다 있어요
그 장소들에만 가면 코끝 시큰해지면서 괜히훌쩍..

그냥 아무기억도없는 다른곳가서 살고싶어요
슬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