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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도박!
게시물ID : wc2014_10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라보기
추천 : 1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7 12:59:57
카드를 쳐보신 분이면 다들 이해하실 겁니다.
특히 초짜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우지요.

나는 에이스 세 장이라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상대는 이미 스트레이트나 플러쉬 메이드.
배팅해 놓은 돈은 많고 어쩐지 될 것 같아서 고집스럽게 따라가는데.......
캬하! 히든에 남은 에이스 한 장이 콱 하고 떠서 판돈을 다 쓸어옵니다.

위의 상황이 벌어지면 초짜는 다음 번에 비슷한 상황에 당연하게 끝까지 따라갑니다.
잃고, 잃고, 집, 마누라, 자식들까지 다 망친 다음 폐인이 되어서야 안 될 때는 철저하게 물러나는 것이 살 길임을 깨닫습니다.

박주영이 일본전에서 한골 터트려주었고,
지동원이 영국전에서 멋진 중거리 슛 날려주었는데 그로써 영웅 등극.

내가 좀 하는 거 맞지?
덜렁 두 번째 맡은 감독직이 그것도 국가대표.
뭐라고 까불어라.
나는 히든에 무조건 에이스가 뜬다.

그러나 결과는 그러지 말라고 악악대던 국민과 네티즌의 말이 옳았습니다.
벨기에전 후반은 마지막 베팅을 하는 얼치기 도박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었습니다.
지동원, 김보경, 
홍명보의 마지막은 옳았다. 통쾌한 교체 카드.
뭐 이런 걸 상상했겠지요.

짤을 못 구해서 올리지 못했지만 올인 당한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있는 홍 감독의 표정을 보며 그냥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자기도 이럴 줄은 몰랐겠죠.
아마 지금쯤 하늘을 원망하고 있을 겁니다.

왜 이번엔 히든 카드에 에이스를 주지 않았느냐고요?
부디 홍감독이 이번 일로 깨닫기를 바랍니다.
날카롭고 정확하게 게임에 임하는 사람은 절대로 히든에 에이스를 바라고 미련한 베팅을 하지 않는 데다
혹여 저렇게 히든에 에이스를 떠서 그 판을 다 먹는다해도
그런 일은 수 천 번의 카드 게임 중 단 한번쯤 나올 확률임을.....

홍감독을 살리려면 당분간 게임판에서 멀리 떠나보내야 합니다.
분하고 억울하고 하늘이 원망스러운 것을 잊으려면 노력하고 분석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카드의 조합이 어떤 높이인지를 알아야 그나마 어는 곳의 작은 판에 가서 기웃거리기라도 할 테니까요.

시간이 흘렀고 모든 것이 끝났어도
이미 손에 들어와 있는 박주호 카드를 끝까지 쓰지 않은 것과
온 국민과 네티즌이 안 된다고 한 썩어빠진 카드를 위해 이명주 같은 카드를 쓰지 않은 것이 정말 억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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