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살된 남자였던 내시 고양이 입니다.
독거아재인 제 집에 오게 된지는 2달이 좀 넘은것 같아요.
후배녀석이 아프리카에 1년 넘게 출장을 가게 되면서
제게 맡기고 간 녀석입니다.
원래 이름은
'레일라'
라는 얼토당토 않은 고급진 이름이었으나.
내 집에 발을 들인 이상
이름따위 내가 다시 짓겠다 하며
붙인 이름은.
'아이유'
입니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왜?;;;;;;;;;;;;;)
이럴때 아이유 불러보지 언제 아이유 불러 보겠나 싶은
독거 아재의 간절한 마음이랄까... 뭐랄까... ;;;
흠흠..
고양이는 처음 키워 봅니다만
평생 강아지를 키워봤고
또 고양이에 대해 들을 것도 많아
크게 우려는 하지 않았어요.
그저 작은 식구가 하나 늘어나는 구나
라고 생각하니 편했죠.
여느 고양이가 그렇듯
제집에 온지 첫 12시간은
그림자도 보여주질 않다가.
문밖에서 요렇게 빼꼼
얼굴을 내비칩니다.
무심한척 하니
어느새 한발짝 다가와 놓고는.
이렇게 모른 척을 하네요.
참
너 밀당 못한다..... ㅋㅋㅋㅋ
그러다 이렇게
한심한듯이 절 관찰 하기 시작합니다.
'꼽냐 닝겐?'
무심한척
또 관심을 주지 않고 티비를 봤더니
어느새
티비 앞에 앉아 화면을 가리며
절 쳐다 봅니다.
'뭐?'
나한테 왜이러나 싶습니다;;;
조금 친해졌나?
할 무렵엔
제가 앉아 있는
쇼파 위 창틀에 앉아
식빵도 빵빵찌고요.
어느새
냉장고위에 올라 앉아
또
절 관찰 합니다.
그러다 제가 사진 찍으면
또 딴데 보고 모른척 합니다.
이개새... 아니 고양이새키ㅋㅋㅋㅋㅋ
그래서
좀 침해져 보기로 하고
마따따비 잎을 좀 던져 주니
환장을 하고
굴러 다닙니다.
침까지 흘리데요? ㅋㅋ
그래서
오호
그래? 좋아?
그럼 이번엔 이건 어때?
하며
박스를 던져 주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너도 어쩔 수 없는 고양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스에도 역시 환장을 하고 달려 듭니다.
나올 생각을 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좀 친해지니
이젠
쇼파에 누워있는 제게 올라와
꾹꾹이도 하구요
폭 앵겨 있기도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허벅지로 올라와
모닝 꾹국이
이브닝 꾹꾹이를 잊지 않는
스위트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샌
이불 빨래만 하면
그위에 올라 앉아
털 한뭉텅이씩 뭍혀 놓기를
좋아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이불이라면
이렇게 종류를 가리지도 않아요.
ㅠㅠ
이놈의 털....
그래서
저리가라고
손을 들이대면
이렇게
처음에는 핥는 척을 합니다.
아직은 발톱도 안세워요.
핥짝~
이렇게 핥는척하다
잠깐
딴데 정신 팔면.
어김없이
이래 안고 누워서
제 손가락을 씹어 댑니다.
질겅질겅.
적당히 해라...
이 개새...아니아니 고양이 시키야....
하고
진정멱살을 잡아 줍니다.
헉...
허헉.....
흐억흐억흐억헉허거거거헉;;
하다
이렇게 삐져 버립니다.
하....
이렇게 붙임성 좋고 말 많고
사람따르는 개냥이 처음 봅니다.
보통 집사 취급한다던데
얘는
걍 국민학교 동창같아요
애들 같은 장난치기 좋아하고
특히
껴안고 있길 좋아 합니다.
같이 산지 아직 두달 밖에 안되었는데요...ㅋ
fin.
ps
앞으로 더 친해지면 어떻게 하는지
여기다가
정기적으로 올려 볼께요.
ps2
저번주에
지 원래 주인이 잠깐 다녀갔는데
삐졌는지
원주인한테는
콧배기도 안보여 주더군요.
그래서
원 주인이 삐졌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