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9-10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인테르 vs 바르셀로나.
1차전에서 인테르는 질식 수비와 파워풀한 압박에 이은 고속 역습 축구로 지난 시즌 챔프 바르사를 3-1로 완파함. 바르사 선수들은 심판의 판정에 대해 경기 내내, 경기 이후까지 불만을 표함. 경기가 끝나고 한 인터뷰에서 페드로가 직접 판정문제를 거론하기도 함.
무리뉴의 경기 후 인터뷰
"경기가 끝나고, 사비가 나에게 와서 주심의 판단에 대해 뭐라고 얘기를 하더라. 나는 그가 작년 경기를 언급하면서 아직도 나의 사랑하는 첼시 선수들을 잊지 않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정말 멋진 친구다."
2차전 누 캄프 원정에서 인테르는 소위 '텐백' 전술을 시전, 0-1로 패했지만 합계 3-2로 결승에 진출함.
무리뉴의 경기 후 인터뷰
"아, 내 생애 가장 멋진 패배다."
2. 무리뉴는 바르셀로나를 극히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함. 인터뷰 때마다 독설로 일관하자 빡친 바르사 기자의 질문.
"당신은 한때 바르사의 통역관이었으면서 왜 그렇게 바르사를 싫어하는가?"
"그때는 통역관이었지만 지금은 첼시의 감독이다. 내가 감독이 되는 동안 당신은 여전히 3류 기자에 머물러있다. 당신은 그동안 뭐했나?"
3. 12-13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vs 도르트문트
경기 내내 외질의 움직임이 마음에 안 들던 무리뉴. 때마침 자기 앞에 공이 떨어지고, 드로잉을 하러 슈멜처가 다가옴.
무리뉴 : 야 너 외질한테 가서 움직임을 더 빠르게 가져가라고 전해
슈멜처 : ?????
슈멜처 : 야 니네 감독이 너보고 더 빨리 움직이래
외질 : ㅇㅇ
경기 끝나고 슈멜처의 인터뷰
"그런 감독은 처음 봤다. 그 감독은 미친거 같다"
4. 무리뉴의 CNN 인터뷰 中, 발로텔리와의 일화
마리오는 웃기는 놈이다.
나는 마리오와 인테르에서 함께한 2년의 시간만으로 200페이지 가량의 책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그 책에 감동은 없다. 아마 그것은 코미디일 것이다.
난 아직도 루빈 카잔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가 생각난다.
경기에 앞서 모든 공격수는 부상을 당했다. 디에고(밀리토)도 없고 사무엘(에투)도 없었다. 상황은 심각했다.
마리오는 42~43분경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나는 전반전이 끝나고 드레싱 룸에서 14~5분의 시간을 오직 마리오와 이야기했다.
무리뉴 : 마리오, 난 널 교체할 수 없어. 난 교체할 수 없단 말이다. 벤치에는 공격수가 없어.
그러니 누구와도 부딪히지마. 오직 공으로만 경기를 해라. 공을 빼앗겨도 무시해버려.
누가 널 도발해도 무시해버려. 만약 심판이 실수를 해도 무시해버려. 마리오 제발 부탁한다.
그리고 후반 시작 1분, 마리오는 퇴장당했다.
이것 말고도 많죠. 에투와의 내기 일화, 퍼거슨, 벵거와의 설전, 엘클라시코 더비 와중에 슬그머니 와서 빌라노바 꼬집고 도망간 사건이라던지......ㅋㅋㅋㅋㅋㅋ 참 얘깃거리 많이 만들어내는 감독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