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라는 것은, 목적이라는 것은 한낱 신기루임을 깨달을 때,

오직 그때만이 목적은 그 목적에 도달하는 순간 또 다른 목적을 향한 출발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목적에서 목적으로 아무리 뛰어가 봐야 거기 아무것도 없다.
그 목적지 뒤에는 또 다른 목적지가 있을 뿐. 또 다른 신기루가 있을 뿐.
다람쥐가 끝없이 쳇바퀴 속을 달려가고 있을 뿐.
<목적>은 사정없이 그대를 휘몬다. 그대를 미치게 한다.
하나의 욕망이 충족되고 나면 그 즉시 또 다른 욕망이 솟는다.
그러나 엄밀하게 본다면 여기 성취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 빈 손만이 거기 있을 뿐…….
그대여, 보라, 목적이, 목적의식이 그대 삶 전체를 좌절시키고 있다.
보라, 그대여 보라,
목적이, 목적의식이 그대를 패배자로 만들고 있다.

목적을 성취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목적은 그 누구에게도 축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목적>은 오직 약속일 뿐. 목적이라는 이 상품은 결코 배달되지 않는다.
하나의 목적이 실패했을 때 또 다른 목적이 다가온다. 또 다른 약속이 온다.
그대는 또다시 이 약속에 속는다. 사람들은 속고 있다.
영원히 배달되지 않는 이 <목적>이라는 상품에 속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깨닫게 된다.
<목적>이라는 이 상품은 영원히 배달될 수 없다는 것을.
그저 하나의 약속일 뿐이라는 것을.
하나의 신기루라는 것을…….

- Rajneesh Chandra Mohan Jain (1931~ 19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