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초딩들의 반란...'성인흉내' 위험수위
[브레이크뉴스] 2005년 08월 01일(월) 15:39
정소현 기자
초등학생들의 ‘성인 흉내’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남친(남자친구)·여친(여자친구) 등 애인 만들기는 기본. 서로에게 명품을 선물한다거나,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다반사다.심지어는 실제 성인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연애 행각도 서슴지 않고 있을 정도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인터넷 사이트 등에 자신들의 연애 행각을 담은 동영상을 띄우거나, 직접 연출해 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 단순히 ‘철없는 어린아이들의 행동’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간단치 않다.초등학생들의 ‘성인 흉내’, 그 심각성을 짚어본다.
서울 강남의 A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은수(12·남·가명)는 최근 새로 생긴 여친(여자친구)과의 만남에 푹 빠져 있다.여친과 사귄 지 벌써 50일째. 서로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김은수가 선택한 선물은 고가 명품 시계다.선물은 여친과 함께 고르고, 저녁 시간엔 같은 반 친구들이 준비해 주는 50일 기념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주말에는 부모님이 예약해 준 콘도로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성인들처럼 커플행세를 하는 것은 비단 김은수만의 얘기는 아니다.이미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이런 문화에 익숙한 모습이다. 김은수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14K 금반지로 커플링을 나눠 끼는 커플들이 많다”며 “돈이 없는 애들은 가짜(모조품) 반지라도 산다.친구들 앞에서 약혼식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애마저도 성인 흉내 일색
초딩(초등학생들을 가리키는 은어)들의 당돌한 연애는 상상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애정 표현도 성인 뺨치는 수준이 됐다.방과후에는 PC방이나 놀이터의 으슥한 곳에서 몰래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성장 속도가 빠른 초등학생들의 경우 실제 성관계를 갖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이들의 만남에서부터 관계 유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순은 성인들의 연애와 너무 흡사해 이미 초등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초등학생들의 연애방법 등을 담은 각종 카페 등이 생겨나고 있다.‘초딩과의 대화’란 한 카페에는 ‘여친과 키스하는 법’ ‘여친과의 첫날밤’ 등 어린 학생들이 보기엔 민망한 제목들의 게시물들이 즐비하다.
그에 따른 네티즌들의 경험담들이 수십 건이나 답글로 붙어 있다.심지어 최근엔 ‘딥키스 나누는 초딩’이란 제목의 사진이 온라인에 빠른 속도로 유포되기도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성관계와 관련한 글들도 부지기수라는 것이다.‘초딩 성교육’이란 카페는 성교육과는 전혀 관계없는 글들로 도배돼 있다시피 하다.게시물들을 살펴보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정도다.
한 네티즌은 “여친과 성관계를 하는데 너무 아파서 혼났다”는 내용의 글을 적나라하게 올렸는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비디오에서 본 대로 했는데 쉽지 않더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이들은 핸드폰 카메라나 디카로 찍은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키스를 하는 장면이거나 진한 애정표현을 담은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온라인상에서 초등학생들의 활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문제는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초등학생들이 성인사이트를 드나드는 것은 다반사가 된 탓에 잘못된, 음란한 성문화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음란의 바다에 ‘풍덩’ 탈선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느 성인 사이트에서 입으로 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 “어느 성인 사이트에서 이런 자세로도 하더라”는 등의 글이 적잖이 올라와 있다.물론 실시간으로 답글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주요 인터넷 사이트는 자유시간이 늘어난 이들의 세상이 된다.실제 기자가 새벽 2시경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초딩들의 섹스’란 제목의 동영상이 버젓이 서비스되고 있었다.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이 동영상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인터넷의 P2P(개인 간 파일공유) 사이트는 성인 인증절차가 필요 없어 초등학생들을 ‘음란의 바다’로 유혹하는 주범으로 꼽힌다.‘초등학생’ ‘초딩’이란 단어로 검색을 해보면 건전한 자료보다 ‘일본 초등학생 원조교제’ ‘초등학생 오랄’ 등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할 내용들의 파일이 즐비하다.
채팅 사이트도 초등학생들에게 ‘음란의 덫’이긴 마찬가지다.‘가출 초딩, 재워줄 아찌 찾음’, ‘초딩 연애비법 알려주실 분 찾아요’ 등 성인 사이트를 무색케 하는 대화방을 찾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일부 초등학생들 중에는 성인 관련 게시판이나 성행위 게시물을 무차별 올리며 지능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얼마 전엔 인터넷상에서 유명 여성 연예인의 얼굴을 포르노 배우 사진과 합성한 뒤 유포시킨 혐의자가 초등학교 5학년생이어서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있다.
청소년위원회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들의 성인 흉내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대중매체와 인터넷 보급 등으로 인해 초등학생들도 성인들과 자신들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들은 이성교제에 있어서든, 생활방식이든 구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과 교육의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교육 강화와 함께 건전한 가족공동체의 복원을 통해 비교육적인 사회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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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나 알고 따라하는건지.......
내가 저때만해도 매일 나가서 친구들이랑 술래잡기, 얼음땡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