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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집도 다 그러나요-_-;
게시물ID : gomin_102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이어리
추천 : 1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2/16 20:01:50
올 24, 내년에 25살 되는 사람입니다.

전 고3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다이어리를 하나씩 꼬박 써왔습니다.
고3때는 뭐 그냥 그날그날까지 해야하는 숙제라던가 공부같은 거 적고,
간단하게 친구 만날 약속이나 할일 정도만 적으면서 시작했던게
지금은 매일매일 일기까지 쓰는 정도입니다.

말 그대로, 일기요. 일기.
남들에게 못하는 얘기, 속마음 같은 거를 구구절절 써놔요.





근데 문제는,
저희 어머니가 제 다이어리를 본다는 거에요.

와, 전 아무리 가족이라도 20대 중반인 자식의 사생활을 그정도까지 감시하는 줄 몰랐습니다.
제 다이어리를 읽고 언니에게 누가 요즘 어떤 거 같은데 물어봐라 넌 뭐 모르냐 어쩌고하는 걸..
언니가 말해줘서 알았습니다.

펼쳐놓은것도 아니고 책상, 책꽃이에 있는 걸 꺼내 본 거 같던데..
그 뒤론 잠깐 집 앞에 마실나갈 때도 다이어리는 꼭 챙겨다녀요.ㅡㅡ
(다이어리에 남자친구 관련된 좀 19금적인 것도 있는데...........)

그리고 위에 썼든, 고3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한권씩 다이어리를 썼고...
그 다이어리들을 안쓰는 가방에 넣어서 옷장 구석에 넣어놨는데..

오늘은 어머니께서 뭘 찾는다고 제 옷장을 뒤지시다가 그 다이어리들을 발견하셨습니다.
제가 보는 앞이라 꺼내보진 않으셨는데 뭔진 아시겠죠.

나중에라도 집에 제가 없을 때 그걸 다 꺼내서 일일이 읽어보실까봐 미치겠습니다.
어딨는지 알고, 뭔지도 알았으니 언제든지 보실 수 있겠죠.
몇년동안 소중하게 써온 걸 내다 버릴 수도 없고, 방에 숨겨둘 곳도 없고...
한두개도 아니니 어디 몰래 넣어두기도 힘들고, 미치겠어요. ㅡㅡ


아무리 가족이라도 다이어리를 몰래 그렇게 꺼내 읽는다고 생각하면,
싫다는 생각보다도 소름끼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아.. 그냥 그렇다고요..ㅠㅠ 하소연좀 해봤습니다..
에휴.. 저걸 또 어디다 숨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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