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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관련해서 보건소 회의를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mers_3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드드득
추천 : 4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3 20:06:55
전 공중보건의로 근무중인 한의사입니다
메르스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보건소에서 진료볼때 장비도 나눠줄겸 진료 프로토콜도 설명할겸 회의를 하게되어 다녀왔습니다(사실 좀늦은감이 있긴한데..아무래도 군단위의 소규모 도시는 유동인구가 적어서 발병가능성이 낮긴하죠..그래서 이제서야 하게 된거 같습니다)

가서 느낀점은 생각보다는 의외로 상황 통제를 하고있어요. 초반에 어리버리 때린게 있고 지금도 딱히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있지는 않지만 아무튼 발생한지 시간이 꽤되었으니까요. 관리해야하는 사람들 명단도 확보해놓은 상태고 계속 추적관찰하고 있는거같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격리지 이탈 이런거는 명단만 확보해놓고 맨투맨으로 관리를 철저히 안해서 생기는 문제같긴한데 아무튼 명단자체는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명단안에서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추적은 할거같습니다

문제는 저희 소장님만 그런거기를 바라는데 너무 안심을하고 있네요. 준비해놓은게 60이라치면 90정도의 안심을 하는느낌??
'우리지역에 메르스환자가 생길리가 없어!!' 딱 이느낌이더라구요.. 물론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군단위의 중소도시는 유동인구도 적고, 애초에 지금 환자수도 전체인구 생각하면 굉장히 적은거니까요. 많은 숫자가 첫번째환자와 같이 있던 병원에서 생긴거구요.
그런데 만약 지금 구축해놓은 통제선 밖에서 환자가 생긴다면 수습을 못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가 이런말한다고 들을양반도 아니겠다 싶어서 그냥 내가 신경써서 진료해야지 생각하고 마치고 나왔습니다

그나마 저희 지역은 나은게 그래도 진료볼때 쓸 마스크나 장갑같은건 주더군요. 손세정제도 새거로 새로지급하구요. 들어보니 어떤곳은 장비지급해달라니 그냥 마스크 사서 끼시라고 했다는군요;;

쓰다보니까 그냥 주제없이 주저리주저리 쓴게 되어버렸네요. 맨앞에서 책임지고 진두지휘해야할 사람부터 몸사릴구실 찾고있고 알아서 가라앉길 바라고 있는 암울한 시기입니다. 그래도 운이따라줘서 이번주에 더 확산이 안되고 진정되는 추세로 돌아선다면 서서히 나아는지겠죠. 그러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손잘씻고 밖에서도 중간중간 양치나 가글하시는거 잊지마시고 마스크 못구하셔도 분비물막는게 중요한거니까 일반 마스크라도 하고다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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