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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를 기르는데..회의감이 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023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atural
추천 : 1
조회수 : 41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3/05 21:05:12
안녕하세요...
골든햄스터 하나 펄햄스터 하나 키우고 있어요
기른지는 6개월정도 되었고요.


원래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는데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제방에서만 키울 수 있는 햄스터로 결심했어요!

어릴때 부터 동물을 갈망하기도 했고..

어릴적에 햄스터가 병들자 엄마가 갖다버린걸 다 커서 알았어요..완전 충격이였죠
그래서 굳이 햄스터로 정한 것 같기도 해요.

어디서 분양받을 수 있나..찾다가
대형마트는 괜히 찜찜해서 청계천 동물거리로 갔죠
가서야 마트보다 여기 환경이 더 안좋다는걸 알았지만..기왕 간 김에 데려왔어요.
할머니한테 암컷 골든 찾는다고 하니까 우악스럽게 뒤집어서
"얜 암놈", "얜 숫놈" 하던거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네요

리빙박스 직접 개조해서 햄스터 집 만들어놓고, 이너하우스도 사놓고
두근거리면서 데려왔는데..

인터넷에서 보면 다들 별 무리없이 핸들링했다 그러는 것만 같은데
제 골든은 안그랬어요.
제가 좀 다급했나 싶기도 하지만..

그와중에 얘가 혈뇨를 보는 바람에 병원데리고갔다가
암컷이 아니라 수컷인 것도 알았구요, 뭐 이건 아쉽긴 하지만 상관없어요.
나름대로 고생했습니다. 차도 없고 햄스터 진료 병원도 멀고
체중계위에서 탈출해서 잡으러 진료실 안도 뛰어댕기고,,


일주일동안 물약을 먹이는데..
정말 핸들링도 안된 애 먹이느라고 저도 죽는줄알았고 얘도 난리였어요
 
원래 겁이 많았는데 더 겁이 많아져서
지금은 집 밖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것 같아요.

참 많이 애썼던것 같은데..
동물이지만요...얘가 나는 몰라도, 어쨌든 손이라던가 내 신체일부에는 좀 애착을 갖길 바랐어요
다른햄찌들처럼 풀어놓기도 하고, 손주면 올라오기도 하고
손위에서 쓰담쓰담 하면 잠들기도 하고 그랬으면 했는데



완전 물건너간 것 같아요..


펄햄은 친구가 군대가면서 난감해진 애를 데려온건데..얘는 핸들링이 되어있었어요.
이쁘장하게 생겼고, 나이는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
골든을 키우면서 너무 실망감도 크고, 회의감도 커서 그런지..
그냥 지금은 둘다 때되면 청소하고..밥주고, 물갈아주고 하고있어요.

펄은 가끔 손타고 올라오게 해서 우쭈쭈하면서 뿌듯해하고 그러는데..
회의감이..꽤 들어요ㅠㅠㅠ


초기비용도 쎘는데..
고시생주제에 감당할 햄스터용품값도 만만치 않고..
좋은거 먹이고싶은 마음에 사료도 싸구려 안먹이고
장난감도 사주고, 했는데...
그냥 내가 얘들한테 의미가 있나 싶어요,,,,



내가 얘들을 왜 키우는걸까..서로한테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고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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