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현상 밑으로 내려가서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면 모든 게 다 지겨워집니다. 어떤 사태의 깊이를 파악하는 건 힘이 드는데 일베가 되면 그 힘이 면제됩니다. 일베는 젊은 날의 덫이 되기 쉽습니다. 그들을 가만히 보면, 사람들에게 싸움을 시킴으로써 정말로 지탄받아야 될 사람들이 피해가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이념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이 엉성한 이념일수록 더 매혹적입니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들, 생각을 겁내는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생각 하나를 붙들고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바로 일베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자신감이 없고 비열하기 때문에, 여자와 같은 약자들을 학대하는 데서 가장 손쉬운 패악질을 발견합니다. 패거리 의식은 이 약자 괴롭히기를 이데올로기로 만들고, 옆에서 부추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급기야 애국질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떤 패악질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혼자 남으면 자괴감에 빠집니다.”
‘현명한 어른’으로 나이 먹으려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가. 첫 만남에서 가장 여쭈어보고 싶었던 질문에 대해 황현산 선생은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주셨다. “늘 책을 읽고 다른 사람 말을 듣는 연습을 하라. 결국은 삶의 태도가 민주적이어야 한다. 나이라는 권력으로 쇠한 것을 메우려고 하면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듣는 연습을 해야 하고, 토론을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게 바로 노망든 것이다. 좀 다르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배우기를 그치지 말고 참신하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베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인데,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나에게도 이런면이 있지않나 생각해 보게됩니다.
현명한 어른 되는법은 어렵지 않은거 같은데 요즘 어르신들 보면 그게 마음대로 안되고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아보여
나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 많습니다.
현명한 어른이 됩시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