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대통령이 있으면 좋겠어. 자유의 외침에 최류탄을 박아놓고 피바다 건너 먼 나라로 도망친 그런 사람 말고
우리에게 대통령이 있으면 좋겠어. 언론의 자유를 빼앗고 반공을 세뇌시키다 심복의 총탄에 쓰러진 그런 사람 말고
지역간 이기주의와 갈등을 넘고 계층간 질투와 탐욕을 넘어 평등과 평화의 물살이 골고루 흐르게 하는 그런
우리에게 대통령이 있으면 좋겠어. 우리나라에 주적에 대한 방향을 잃고 국민의 명령에 불복하여 총부리를 나라의 심장에 대고 난사하는 그런 사람 말고
우리에게 대통령이 있으면 좋겠어. 우리나라에 노동자의 밥줄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권리를 재벌들에게 팔아넘기는 그런 사람 말고
농약을 마시고 피를 토하는 농민의 희망을 아는 사람 하청업체 노동자의 술잔에 고이는 눈물맛을 아는 그런, 그런
거대한 종교 기업 십자가 앞에 서울시를 봉헌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국민의 주권을 봉헌하는 부시의 애완견 말고 대마도 북간도도 찾아야 할 일 시급한데 원한의 침략국들 찾아가 꼬리 내리고 돌아와 작은 내륙의 강줄기나 후벼팔려고 하는 그런 잡견 말고
아, 우리에게 진정한 대통령이 있으면 좋겠어. 열 명이면 어떻고 천 명이면 어떠랴 농민의 소원, 노동자의 꿈이 무엇인지 안다면 종교의 탈을 쓴 사탄의 무리를 물리칠 그런 사람 제국들과 당당히 맞서 국민의 주권을 지켜낼 그런 사람
아, 우리의 대통령이 있으면 좋겠어, 이 나라에 착취의 사슬을 끊고 기만의 오라를 풀고 평등 평화의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민중이 하늘임을 아는 자 통일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자 비정규직의 서러운 영혼들이라면 빚투성이 농민의 열망이라면 쇳가루 기름밥에 절여진 한많은 노동의 세월이라면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