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시작한
언리얼과
미스터 로봇
미스터 로봇은 시작할 때
시청자에게 말을 걸면서 시직합니다.
주인공의 상상 속의 친구로 시청자를 규정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끝에도 그 사실을 재삼 확인하죠.
언리얼에서도 비슷하게
처음 주인공이 등장할 때
리무진 씬을 마치 휴대폰 화면처럼 연출시켜서
시청자를 극 중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시청자를 직시하면서
썩소를 날려주죠.
현대 문화 작품들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소위 '소외'의 기술을 사용하는 거죠.
왜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우잖아요. 독자와의 거리를 조정하는 기술
그런데 재밌는 차이점은
미스터 로봇의 소외는 극 안에 머뭅니다. 소외 기술을 써서 시청자를 '상상 속의 친구'라고 불러도
시청자는 극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언리얼의 경우는 다릅니다. 주인공이 시청자를 보면서 날리는 썩소는 '지금 이 쇼(극 안의 쇼)를 보면서
날리는 썩소는 지금 당신들이 이 쇼(언리얼 드라마 자체)를 보면서 날리는 썩소랑 같지 않냐?'라고 묻는 것이거든요.
둘 다 원체 재밌게 봐서
언젠가 따로 감상평을 짧게 나마 쓸 것 같긴 합니다만....
재밌네요. 지난 시즌은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들은 죄다 캔슬됐는데
이번 시즌은 어쩔런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