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이게 꿈이여서 아쉬웠던 꿈이 많잖아요.
꿈을 유난히 자주 꾸는 편이라.... 되게 재미있는 꿈을 많이 꿨네여.
먼저 무슨 픽사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것 같은 꿈을 꿨는데
어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도서관 앞에 버려졌어요. 그 도서관도 이미 오래전에 사람이 사라진 마을 안에 있던 도서관이었는데,
그런 도서관을 홀로 지키고 있던 요정(?)같은 할아버지가 그 남자아이를 주워서 키우게 돼요. 그 아이는 도서관 안에서
절대 바깥으로 나가지 않은 채 길러지는데, 어느 날부턴가, 도서관 안에서 심심하고 외롭던 그 아이가 상상으로
도서관 안에 있던 책 한권 한권마다 푸른색 나비를 만들어냅니다. 도서관 규모가 꽤 커서, 책으로 가득 차 있던 도서관 천장마다
푸른 나비가 날아다니는데, 와 정말 이쁘더라구요. 그 나비랑 남자애랑 할아버지랑 같이 놀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도서관이 결국 바깥 사람들한테 들켜요. 마을을 재개발하면서요. 사람들은 이렇게 큰 규모의 도서관이 이렇게 묻혀 있었냐면서
(사람의 왕래가 끊기면서 나무들이 자라서 도서관이 안 보이게 입구를 막아 버림)
포크레인으로 도서관을 부수기 시작해요. 천장에서 흙이 막 떨어지고 공포에 질린 나비들이 어쩔줄 몰라하면서 빠르게 날아 다니구요, 남자아이도
겁에 질렸는데 할아버지가 그 아이의 양어깨를 붙잡고 진지하게 말하더라구요 " 이 도서관은 곧 무너진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할아버지도 죽는다고.
너라도 원래 있던 곳에서 잘 살아야 한다 " 뭐 이런 식으로요 ㅠㅠ
그리고 벽이 뚫리면서 사람들이 혼자 남아있던 남자아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는 약간 '기적처럼 살아남은 소년'같은 느낌으로
신문에 나오게 되고 꿈이 끝났어요.
근데 이건 풍경이 너무 이뻐서 기억이 남..... 숲속에서 화려한 도서관이랑 그게 부서질 때 무서웠던 감각이 아직 생생하네여.
그리고 두번째 꿈은 ' 더 애플 ' 이었어요. 남녀 합해서 50명 정도가 어느 방는에 들어오게 되는데, 바닥에 체크 판처럼 흑백 정사각형 모양이 그려져 있고, 각각 네모마다 1번부터 ~ 50번까지 숫자가 적혀 있었어요. 그 남녀는 각자 자신이 내키는 번호 위의 네모에 앉아요.
그리고 방의 한족 벽면에는 빔 프로젝터가 걸려 있었는데 거기에 바로 " THE APPLE " 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과를 화살이 관통한 그림이 나오고 있었어요. 숫자 위에 남녀가 모두 앉으면 그 그림이,
한 인디언이 나와서 화살을 쏘는 영상으로 바뀝니다. 그 화살은 사과를 관통하고, 그 관통한 사과에는 숫자가 적혀져 있었어요.
그 숫자를 보여주거든요, 숫자가 나오면 그 숫자 위에 앉은 사람은 죽습니다. 어디 뚫려있는 구멍에서 화살이 나와서 그 사람을 쏴죽이더라구요ㅜㅜ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잠시 다른 방에 가요. 그리고 다시 그 방으로 되돌아오면 시체는 사라져 있고 방 위의 숫자도 새로운 숫자로 뒤바뀌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50일을 버티게 되는 게임이었는데요 ㅠㅠ 20명? 정도 남으니까 점차 룰도 조금 더 치밀하게 바뀌고 막 그랬네요. 그런데 저는 딱히 무섭진 않았고 그냥 '아씨 잘못앉아서 죽으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걱정만 했네요. 중간에는 또 친구만나서 야 너도 아직까지 살아남았냐?? 이러면서 장난치고....ㅋㅋㅋ 그런데 그 빔 프로젝터 영상이 너무 생생했네요.
선명한 고딕체로 위에는 " THE APPLE " 적혀있고, 녹색 바탕에 화살이 붉은 사과를 관통한 그림.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아요.
되게 이미지가 선명한 꿈이 오래갔나보네옄ㅋㅋㅋ 하여튼 이런 꿈이었어요.
님들은 주로 어떤 꿈을 꿔보셨나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