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이상이 얼마나 높고, 아득한지 잘 알고 있다.
아마도 내가 그 이상을 이루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을 거라 단언할 수 있다. 그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렇기에 나는 현실을 보고, 받아들인다.
그럼에도 나는 이상을 쫓는다.

결코 내가 바라는 이상에 도달할 수 없다면……,
답은 당연하지 않은가.

현실을 주춧돌 삼아, 현실을 자재로 삼아,
현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상’에 도달한다.

물론 그 현실을 기반으로 삼은 이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아직 짐작이 가지 않지만서도…….
그 이상의 모습은 분명 내가 바라던 그 이상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