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저절로 생기겠지요.
그럼 난 무작정 여행을 떠날텐데..
옆에 그대가 있다면 정말 좋을거에요.
무얼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거에요.
나는 말이 많은 사람이지만
말을 아끼겠지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그대가 종달새처럼 내 곁에서 노래를 부르면
나는 그대의 노래에 답하겠지요.
실실 새어 나오는 웃음이 서로에게서 떠나지 않을 거에요.
원하는 시간에 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테고
원하는 곳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아마 지금의 마음으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향하지 않을까 싶네요.
혹여 그대가 해산물을 싫어 한다면
중간에 소고기를 먹으러 갈 마음도 있지요.
사실 난 그대가 좋아하는 것을 먹고 싶어요.
나는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것이 나의 행복이기 때문이에요.
밤이 되면 센치해져선 슬픈 노래를 듣겠지만
슬프진 않을꺼에요.
서로 마음 깊숙히 가라앉은 격동의 시간들에 대해
말하고 싶겠지만 참도록 하지요.
우리 그때엔 너무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