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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원,평택,안성 갔다오면서 메르스 관련해서 느낀 점(글이 길어요)
게시물ID : mers_4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lon!
추천 : 5
조회수 : 10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4 17:06:00


전 어제부로 휴교령을 받은 안성의 모 대학 재학생이구요
수원에서 통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원 - 평택 - 안성.. 이 세 군데를 다 돌아다녔네요ㅎㅎ
물론 마스크 착용하고 다녀왔습니다. 손 소독도 버스 갈아탈 때마다 했어요.
집에 도착하고 나서는 메고 갔던 가방 알코올 솜으로 한 번 싹 닦았습니다
(엄마가 그렇게까지 하는 건 유난이라 하셨지만ㅎㅎ)


제가 어제 학교 갔다오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요..
쎄해요 그냥.. 네.. 쎄 해요. 제가 메르스에 대해 긴장?? 하고 있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학교 갔다오면서 느낀건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그래야하나.. 허전한 것 같다 해야하나...아무튼 그랬어요

일단 수원.
1호선 수원 거쳐서 출퇴근하시는 분이면 잘 알겠지만
수원이 출근 시간대에 진짜 사람이 빡빡하거든요.
서서가는 것도 감사할 정도로 사람이 꽉 찼는데
어제 딱 지하철을 타는데... 사람이 없더라구요
평일 오후에 지하철 탄 것처럼요 서 있는 사람이 한 칸에 10명?? 도 안 됐어요 빈 자리도 있었고..
수원에서 마스크 끼고 등교, 출근 하시는 분들이 몇몇 있더라구요 20% 정도? 많진 않았어요

아무튼 그렇게 지하철에 있다가 평택역에서 내렸어요
역시 평택역도 평소보다 사람이 덜 하더라구요. 그래도 유동인구 많은 편.
그리고 수원보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 수가 훨씬 많았어요 50% 정도 됐던 것 같아요
등교하는 학생, 출근하는 직장인은 왠만하면 다들 쓴 것 같더라구요

평택역 편의점에 가니 마스크, 손소독제, 손 소독젤 등등은 뭐 품절됐다...
이런 종이 써 붙여놓은 것도 보였구요 수원보다는 메르스에 관한 경각이 더 크다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임원이 확진 판정 받았다는 협진여객 버스(100-1번 뭐 이런거..)는 운행 중지한 거 같더라구요.
자주 오는데 한 번도 못봤네요
그리고 평택/안성 이쪽 도는 버스는 왠만하면 기사님들도 마스크 착용하고 운행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탄 버스는 기사님이 마스크 착용하고 계셨어요!

안성은.. 제일 불안했어요 솔직히ㅠ
수원이나 평택에 비해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 비중이 높아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마스크 착용한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안성 거점 대학에 통학하는 학생들 제외하고
안성에서 사시는 분들 중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 중에 마스크 착용하신 분은...한 번도 못봤어요ㅠㅠ...
특히 버스에 제 앞자리에 타신 어르신 두 분 께선 기침도 입 안 가리고 하시고
마스크 왜 안했냐 메르스 요즘 난리다 이런 얘기 하시면서 웃으시더라구요..
두분 다 마스크 착용 안하셨고요.



개인적으로 메르스에 관한 경각은 평택>수원>>>안성 이라 느꼈구요.
제가 생각하는 메르스에 관한 위험이 큰 지역은 안성>>평택>=수원이라 느꼈어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 운행을 하는 건 평택이 유일했구요(버스 회사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위생제품 구매가 쉬운 건 안성>수원>평택 순이었습니다
(저희 과에서 학생들에게 위생제품 나눠준다고 주문 전화한 거랑 엄마 경험담 두 개에 근거해서 평가해봤습니다.)

건강에 관한 한은 유난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음... 그냥 기분이 좀 그렇네요ㅠㅠ




+)
예민한 시기다 보니 교통편 안에서 기침하기 좀 그렇잖아요
하기도 그렇고 남이 입 안가리고 기침하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수원도 그렇고 안성도 그렇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아무렇지 않게 입 안가리고 기침하고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일반화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어제 등/하교 하면서 입 안가리고 기침하고 콜록거리고 그런 분들이 모두 어르신들이셨습니다..)


++)
제가 다니는 학교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안성)
메르스 대비해서 학교측에서 대처를 잘 해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 과 공지로 메르스 의심/확진 시 행동 강령이랑 예방법 같은 거 다 날라왔구요.
학생들 대상으로 마스크 나눠주고
(식후에 비타민c 2개씩을 복용하면 좋다는 소문 때문인지)비타민c도 2개씩 나눠주더라구요
무엇보다 휴교령을 내려준 것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학교에 메르스 의심자/확진자가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었거든요.
또 안성에서 확진 환자가 한 명 나오다보니 다들 불안해 했었고..
물론 방학이 줄어들고 좀 귀찮아지겠지만.. 현명한 판단이라다고 생각합니다.


+++)
어제 엄마랑 메르스 관련 뉴스를 보면서 많은 얘기를 했어요.
엄마도 마스크 끼고 출근할 정도로 메르스에 관심이 많은데..
이상하게 정부에 관한 관점은 다르네요(특히 ㄹ혜)

나-ㄹ혜 진짜 답답하다. 대처가 왜 이 모양이냐.. 지금 메르스가 이렇게 퍼지는데 루머 관련해서 처벌한다 이 얘기만 하고 있고..
보건복지부는 예방법이랍시고 말하는 게 낙타 접촉 금지, 낙타 고기 섭취 이런거다... 답답하다... 확진자 병원 공개는 왜 안하냐..
그 병원에 안 가고 가고를 떠나 확진자가 나온 병원을 공개해야 그 병원에 들렸던 사람들이 여기저기 안 다니고
메르스 검사받고 조금이라도 덜 퍼지는데...

이런 뉘앙스로 얘기하니 엄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그러게.. 병원은 왜 공개 안하냐.. 답답하다.. 정부는 뭐하나.. 그런데 ㄹ혜 잘못은 없다. 이러더라구요.
이해가 안 갔습니다.. 정부 잘못은 맞는데 ㄹ혜가 잘못한 건 아닌거 같다니..ㅠㅠ
답답했지만 근 2n년간 엄마와 ㄹ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싸우지 않은 적이 없으니ㅠ 더 이상 얘기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씁쓸했네요


출처 나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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