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2년 사이에 인터넷 전반에 지역감정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에서만 존재하던 경상도 전라도간의 지역감정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젊은층에게까지 퍼져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지역감정은 한국의 발전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악습중의 악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인터넷에서 마치 유머처럼 널리 쓰이니 근저에 깔린 속뜻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따라하고 그것들을 가볍게만 보고 있으니 정말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왜 이제와서 지역감정을 다시 살아나고 있을까요?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지역감정이 나쁜 것이란 걸 알고 있는데 왜 인터넷에서 다시금 고개를 드는 걸까요?
역으로 한번 생각해봅시다. 지역감정이 팽배해지면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경상도사람들? 전라도사람들? 둘다 아닙니다. 수도권? 강원? 충청? 그 어느지역도 이득은 없습니다.
단지, 정치하는 사람들만이 이득을 봅니다.
지역감정을 건드리는것만큼 표심을 모으는데 탁월한것이 없거든요... 예전에는 그저 북풍 한번만 불어주면 만사 오케이였는데 그것도 요즘은 시원찮죠... 시민들도 똑똑해져서 이것저것 고려할게 많아지고 세태를 보는 눈이 냉정해져서 이데올로기를 이용한 표심 모으기는 신통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약발이 떨어지지 않은 이슈가 바로 지역감정... 아직도 여당, 제1야당이 각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있는 한국 정치판에서 지역감정만큼 확실한 카드는 없습니다. 선거때 그저 당을 보고 투표하시는분들, 아직도 정말 많습니다. 최근 인터넷에서 팽배한 홍어드립, 흉노드립, 전부 정치꾼들의 농간입니다. 한나라당도 좋고, 민주당도 좋은, 윈윈전략이에요... 홍어드립으로 시작해서 거기에 이놈저놈 거칠게 욕설로 대항하고, 흉노드립으로 맞받아치는것도 다 각 정당 알바들끼리 짜고 판을 벌이는 겁니다. 왜냐? 둘 다에게 이득이거든요...
아무것도 모르는 네티즌들은 아 정말 경상도애들은 저렇게 생각하나? 전라도애들은 정말 저런가? 하고 편견을 심어주고, 그 편견이 자연스레 투표에 반영되는것이 그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모두 싫습니다. 사실 그들은 모두 똑같은 걸 원하고 똑같은 짓을 하거든요. 우리나라 정치가 건전하게 바뀌려면, 현 기득권층이 각성해야 합니다. 그들이 고수하는 방식은 먹히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지역감정은 나쁘다는것! 현 기득권층은 변화가 필요하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