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훈련소를 다녀왔습니다. 여자친구가 매일매일 편지도 100통 넘게 써주고 수료식 2일 전까지만 해도 사랑한다. 한달 동안 너무 보고싶었다. 이런 말들 해줬는데 수료식날 갑자기 헤어지자더군요. 예전부터 마음이 식었다면서.. 헤어지더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니까 알겠다고 생각해본다더니 그대로 카톡 비트윈 전화 다 차단하더라구요. 처음엔 내가 이렇게 차단당할 정도로 못난 남자친구였나 생각들어서 비참했는데 이 친구가 마음이 여려서 그랬나보다 생각했습니다. 마음 식은 사람 붙잡아도 소용없을 거 알아서 붙잡지도 않고 혼자 힘들게 정리하고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남자친구가 생겼네요. 저도 아는 친구라 더 충격이더라구요. 남자 금방 생길 건 알았지만 일주일만에 사귀는 거면 저한테 사랑한다 편지 쓰면서도 그 친구랑 연락하고 있던 거겠죠.. 전여자친구한테 제가 그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이였다는 생각에 비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