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갤이 욕을 먹는 이유가 단순히 남혐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무조건적인 반감으로 욕만 한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좀 착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메르스갤이 욕을 먹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남혐성 발언이기도 하지만 그 남혐을 여혐에 대한 풍자라고 포장하는게 더 크다고 봅니다.
여혐도 욕을 먹어야 할 일이고 잘못된 일이죠. 그리고 남혐 또한 같습니다.
혐오는 혐오일 뿐이지 혐오가 무슨 해방의 무기가 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거울기법? 거울기법을 하려거든 여혐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곳에서 바로 그 사람들에게 해야지
메르스갤러리라는 아무런 상관없는 공간에서 그런 글을 쓴다면 그건 그냥 가지고 있던 남혐사상을 배설하는 것 그 이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디씨에서 메르스갤에 글쓰기 금지나 김치남에 대한 금칙어 선정이 단순히 그들이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피해망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디씨에 주갤같은 곳에 여혐이 있고 그는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만 그들이 재제를 받지 않은 이유는 여혐에 대한 동조가 아니라 적어도 주갤에 여혐이 아닌 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죠. 만약 주갤에서 주구장창 여혐글만 쓰고 있었다면 그 또한 재제받지 않았을 이유는 없습니다.
냉정하게 메르스갤의 글을 보세요.
과연 거기에 일침이 있고 풍자가 있고 여혐에 비판이 있습니까?
그 글들을 보면서 여혐이 아닌 일반적인 남성들, 그리고 그런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여성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확신하십니까?
여러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여혐으로 인해 우리가 화가났고 그들에게 잘못을 가르쳐주려고 남혐글을 쓰고있다.
거기에 말씀드리죠.
여러분들이 똑같이 남혐글을 쓴다면 그 글에 화가나서 여혐글을 쓰는 사람도 생길 것이고 결국 혐오는 혐오를 부릅니다.
혐오를 혐오로 고칠 수 없습니다.
여혐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게 만들려면 무조건적인 남혐글이 아니라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법과 글로 여혐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지 남혐글만 쓰는 걸로는 결국 성대결양상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여혐을 막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여성인권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어떤 인권운동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발상으로 성공할 수 없을 겁니다.
진정 여혐을 막고 싶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