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는 이전 김보름 사태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면 오늘 이승훈 선수의 금매달 따는 장면을 보면서 기뻐했을텐데요.
연맹내무의 더러운 진실을 알고나서는 이승훈 선수와 같이 경기에 참여한 장재원 선수에게 눈이 더 가더군요.
정확하게는 경기가 끝난후 그 선수의 표정에 주목했습니다.
본인이 뒤로 빠지고 이승훈 선수가 마지막에 나서서 메달을 따도록 하는것이 작전이었다면 이미 충분한 의견조율이 된 상태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기뻐해 줘야 하는것이 자연스러울텐데, 그의 표정은 뭔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표정이었거든요.
뭔가 정황상 맞지 않는 표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충분히 실력으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임에도 만약 경기전에 감독 및 코치진과 '승훈이 금매달 따게 니가 희생좀 해줘, 다음 경기에서 너 밀어줄께.'라고 선수에게 조건을 걸어 출전시켰다면 과연 수긍하려 했을까요?
실력도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메달 가능성있는 선수를 우선시해서 아직 앞날이 창창하니 기회가 많다는 이유로 버림패로 사용하기 위해 더러운 조건을 걸어 선수에게 당장의 기회를 빼았으려고 했던건 아닐까 의심이 듭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차라리 김보름 사태를 몰랐으면 그딴 생각조차 안했을텐데 그냥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