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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썰 (맞춤법 개판이라 수정합니다)
게시물ID : poop_11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좀빼라해줘
추천 : 0
조회수 : 11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5 07:39:41
나는 똥을 사랑합니다. 오유 운영자님(3X세, 바보)이 모바일에 똥게 아이콘 올려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똥썰 하날 올려보죵

(참고로 예전에 흑역사 썰로 한번 올렸던 내용이에요 에헷)
(너무 똥에 대한 사연 많이 올리면 똥쟁이 될거같아서 이미지 관리할겸 재탕)


어렸을때 아버지 지인 가족분들과 함께 계곡에 놀러 갔었습니다. 거기엔 예쁜 썸남과 썸남 남매가 있었기에 나도 조신한척, 이쁜척, 온갖 척을 떨며 놀았죠. 둘 다한테 어필하고 싶었던 철없는 고딩이었습니다.

계곡이면 역시 물에 들어가 서로에게 물장구 치는 것이 메인이죠. 난 포카리스웨트 모델들 처럼 물을 웃으며 맞았습니다. 
기괴했죠. 폭포수 같은 물을 얼굴에 정통으로 맞는 와중에 입 열고 있으면 큰일납니다. 입이 비릿해져요. 

하여튼 열심히 놀고 2차로 저희 집에서 놀기로 하고 두 가족은 차에 올라탔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였습니다. 

계곡물은 차갑죠? 배가 차가우면 어떻게 되요? 그것도 고기먹고 바로 들어가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집까지 삼십분이 걸리는데 차에 타자마자 배가 이상한 소리를 내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며시 옆에 있는 엄마의 귀에 "나 화장실...설사....." 속삭이고 난 후의 엄마 얼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다큰 고딩 처자가 훈남/녀 앞에서 똥얘기를 하니 확실히 비교 됐겠죠....

엄마의 아귀같은  얼굴을 보며 참고 참았지만 그날 따라 차가 계속 막히고, 근 두시간을 참아냈습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모두 들릴정도로 화장실을 부르 짖었던 것 같습니다. 


체면? 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사는 위대한 생리현상입니다. 걔네가 노랗게 보이는데 그런거 없습니다.

결국 사고는 엘레베이터에서 일어납니다. 

모두의 얼굴은 설사를 짖어대는 나의 언어구사에 말 그대로 똥 씹은 얼굴이었고, 엄마의 얼굴은 묘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 엘레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중력에 이상이 생기며 나의 괄약근은 상황 판단을 못하고 자신의 임무를 놓아버렸습니다.......



.........

엄마.... 똥쌌어.......





엄마는 날 외면했습니다.

엘레베이터의 모든 사람들이 (예의상) 외면했습니다. 


집에가서 바지를 내리는데 "사박" 하며 내려가는게 아니라 "털퍽" 하며 수직하강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천천히 바지를 살피며 똥을 바지로부터 건져내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싸지른 똥은 내가 치운다는 계산이었죠.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랍니다. 



할 수없이 샤워부터 하고 나오는 중에 발에 뭔가 뜨뜻 미지근 한게 물컹거리며 닿았습니다. 

마치 도기를 빚어내기 전 공기를 빼려 진흙 반죽을 발로 밟았던 그 느낌과 비슷하지만 이것은 온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 여깄었구나...


저는 평화롭게 발을 들어내고, 물티슈로 물건을 변기에 옮기고, 그 발 그대로 바지와 함께 고무통에 넣고 세제와 샴푸를 섞어 발로 밟기 시작했습니다. 





거사가 끝난 후, 거실로 나갔을 땐 아버지 지인 가족분은 없었습니다. 들어보니 말 그대로 커피만 마시고 십분만에 그대로 집으로 갔다는 군요.. 어색하게 저녁을 먹는데 왠지 눈물이 났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나나나ㅏ나난 내똥 내 그지같은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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