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는 동생이 한 일로서 욕을 먹는데 백종원은 아버지는 아버지일이니까 라며 옹호하는 사람들 보면 사람들 이중잣대가 있는 것 같다.
라는 글을 어딘가에서 보았다.
그걸 보니 드는 생각이,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까이 해를 끼치는 존재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복무의 의무를 지니므로, 아주 가까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외의 먼 문제에 대해서는 등한시 한다.
한효주의 동생이나,
백종원의 아버지나,
둘 다 가족이 한 일인데 한쪽은 욕 먹고 한 쪽은 욕 먹지 않는 이유는,
자신에게 익숙하고 가까운 쪽으로 해가 가할 것이 우려되서가 아닐까? 혹은 이미 경험했던 사회에서만 가질 수 있는 분노.
같은 병환자끼리만 위로할 수 있다고,
자신이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분노하지 않게 된다, 사람은.
각종 범죄가 만연한데, 유독 경제범 (SK증권 분식회계 등) 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친다. 주식, 분식회계, 증권조작은 어차피 투자한 사람 책임 아니냐, 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특히나 주식과 관련한 경제사범이 잡힌 경우에도, 주식은 원래 하면 망하는 거잖아, 라고 말하기도 한다.
뭐 결국에는, 재벌들의 비리니 연예인의 비리니 하는 것들도, 본인들에게 당장에 해가 가지 않는다면, (군복무, 성매매 등의 아주 가깝고 본인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거나 본인이 직접 그 사회에 속해본 경험이 있는 게 아니라면, ) 그저 본인이 그 연예인이 좋으면 그만- 이라는 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