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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뭘 할 수 있죠?
게시물ID : sisa_596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풍잎
추천 : 0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5 13:41:06
저도 참 답답한 상황들을 봐오면서 오유에 비판적인 댓글도 달고 속으로 걱정도 하며 우리들은 소극적이다, 냄비근성이다, 생계와 사익에만 눈이 쏠려 나서지 않는다라는 느낌이 들면서 정작 오유활동말곤 상황개선을 위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무관심하고 소극적인 사람들을 마냥 비판할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야 모두들 나서서 자신의 뜻을 관철하고 나라를 올바른 길로 가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지만 사실 그런데 목숨걸고 있다간 생계도 어렵고 살아남기 어려운게 현실이기 때문이죠. 또 그렇게 다들 커왔어요. 조용히 있고 자기 가질거부터 챙겨서 살아남기.
오유활동하는거에도 허탈함이 느껴졌습니다. 여기다가 백날 열심히 올바른 말을 쓰고 서로 토론하고 공감해도 우리끼리만 보고 우리끼리 성내고말잖아요. 우리 오유가 직접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도 아니고 생각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고 배우고 위안얻고 하는곳이란 말이죠. 꼭 하나의 성격에 모두가 같이하는 단일적인 곳도 아니고요(그렇지만 전 이런점이 좋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나 어딘가에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편적으로 아는 방법은 투표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시위를 한다, 아니면 정당을 만들거나 이에 들어간다, 출마한다 이런것들인데, 대부분 현실성 없거나 '이런걸로 되려나?'하는 것들 뿐입니다.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낸다면 밝은 미래가 올것이다 하는 것들은 사실 백성들에게 성현들의 말씀을 가르치면 도와 예가 바로서 태평성대가 이루어질것이다하는 조선시대 탁상공론으로밖에 안들려요.
정말 궁금합니다. 우리는 뭘 할 수 있는거죠? 뭘 하면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걸 이룰 수 있고, 뭘 하면 우리가 지지하는 사람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뭘 하면 이 많은 잠재적인 정치 참여자들을 실질적인 힘으로 표출해낼 수 있는건가요? 전세대의 대학생들처럼 합심하여 들고 일어나 싸우는 모습은 지금의 세대에겐 기대하기 힘든 것 같아요. 이렇게 절대다수의 불만과 그보다 더 많은 배고픔에 가득찬 불쌍한 쥐들이 한정된 먹이를 찾아 빼앗길까봐 위를 쳐다볼 생각도 않고 바닥을 긁고 다니는 사이에 윗놈들끼리 해쳐먹는단거죠.
조선시대에도 나랏님 욕은 했어요. 잘나가는 세도가조차도 보는눈 없는 곳에선 한낱 노비들 입에도 오르내리고 했단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당장 그날 끼니를 위해 '예 마님'할 수 밖에 없죠. 우리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면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영웅은 아니예요. 모두가 박차고 일어나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헌신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인건 아닙니다. 하지만 꼭 그런 사람이 있어야만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단건 이상해요. 뭔가 있는데 제가 모르는거겠죠?
제 부족한 견식에 답답한 마음과 궁금증에 처음으로 횡설수설 끄적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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