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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마케팅 (김병훈의 잡설.펌)
게시물ID : sisa_1025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희어딨냐
추천 : 116
조회수 : 314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02/26 09: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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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적 샌님이 삭풍 부는 벌판에서 자란 털보를 이길 수 있을지 한 번 보아야겠다."

중략.  글이 길지만 링크된 것 전문을 읽어 주십시오.
날카롭게 글 쓰시는 분입니다.

발췌 일부

김어준.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문제적 개인'으로 커 올 수 있었을까. 지금은 그의 전기(傳記)를 써주자는 게 아니니 그의 성장 배경이나 성장 비결 등을 언급하는 건 보류한다. 굳이 짧게 적자면 그는 혜안이 있고, 용기도 있고, 무엇보다 끈기도 있다(三有). 눈치 봄이 없고(때론 눈치 자체가 없기도 하다.), 그의 팟캐스트 이름인 '꼼수'도 없고, 크게 잃을 것도 없다. (三無)

그의 대중적 인기를 질투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가 던지는 정치적, 사회적 의제들을 무시하거나 제압할 수 없는 기득권층 인사들의 시샘도 동의는 못하지만 이해는 해줄 수 있다. 그렇다 해서 박근혜 탄핵의 추동력이 된 그의 활약과 이명박의 측정불가능한 비리를 처음부터 끈질기게 추적한 '외로운 늑대'로서의 김어준이 우리 사회에 가져 온(주진우 기자의 열정과 기여도 있었다.) 긍정적 변화를 어찌 폄하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기득권층은 대부분 그의 적(敵)이다. 게다가 요즘 그는 삼성 이재용 죽이기에 더욱 열중하고 있고 검찰,법원이라면 목숨을 걸고 혼내는 중이다. 죽고 싶은가 보다.

중략

휴대전화로도 어디서나 유튜브를 볼 수 있으니 김어준이 '다스뵈이다'에서 한 발언을 한 번 제대로 듣고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 조중동과 YTN 뿐만 아니라 미디어오늘, 경향신문 등의 매체도 거치지 말고 직접 방송을 들어야 한다.

 금태섭은 김어준이 성폭력 피해자를 공작 세력으로 오인되게 할 소지가 있는, 적어도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려 할 때 공작세력으로 오인될 것을 염려하여 위축되게 할 수 있는 말을 했다고 자신의 facebok을 통해 공언했다. 난청과 난독이 겹치지 않고서야 이런 해석을 할 수 없는 일이다. 금 의원은 김어준이 그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누차 미투 운동에 대한 동의와 응원의 의견을 밝히고 그 당사자들에게 인터뷰와 출연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도 도외시했다. 발언의 전제가 되는 예비 발언이 지니는 의미도 무시했다. 

중략

매체들은 신이 났다. 눈엣 가시인 김어준을, 적이라 여기던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알아서 성폭력 방조자로 만들어주니 얼마나 신나겠는가. 진보임을 자처하는 매체들마저 꽁꽁 감춰왔던 '김어준 콤플렉스'를 얼마간 해소할 절호의 기회를 얻음에 환호작약하는 모양새다. 이런 찌질한... 사실 많은 소비자들은 이미 김어준 주진우와 다른 매체 모두를 두고 한 쪽을 선택하라 한다면 주저없이 김어준 쪽을 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제 앞으로 펼쳐질 국면이 흥미롭다. 육두문자와 극단적 표현과 경솔함. 김어준이 감수해야 하는 비판의 근거는 얼마든지 있다. 그와 함께 그가 손에 쥔 확고한 무기도 있으니 이는 대중의 신뢰와 명분과 실적이다. 금태섭 류(類)의 잰 체하는 기회주의적 샌님이 삭풍 부는 벌판에서 자란 털보를 이길 수 있을지 한 번 보아야겠다. 잘못하면 그의 정치생명이 이 사태로 종료할 수도 있겠다. 괜찮다. 변호사는 아직도 좋은 직업 아닌가. 아니, 다른 당도 있었지.

김병훈 전 MBC논설위원 

출처 전문 링크 단디뉴스
http://m.dand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05
출처 http://m.dand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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