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가 전방에 있다보니 계절과 상관없이 한달걸러 한달씩은 산속에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이때문에 면회한번 제대로 못갔습니다. 시간을 맟추기가 어려워서...)
낮에 훈련한 내용과 내일 작전을 컴퓨터내에 입력시켜 부대로 전송시키는 일을 했다는데... 산속이다보니 전기가 없어 부대로 전송시키려면 밤에 산을 내려와 가까운 인가에서 전기를 얻어쓰고 새벽에 다시 산으로 복귀하는 일을 반복했답니다.
혼자는 길을 잃을 위험도 있고, 무섭기도 하여 반드시 훈련병을 대동하고 움직였다고 하더군여. (이 대목에서...... 췻.... 무서울게 업다더니....낄낄.... 거리다 한대 맞았습니다.ㅡㅡ;)
보통 이런일을 하고 나면 새벽 2~3시면 산속 야영장에 도착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날도 부대로 작업한것을 보내고 야영장에 도착하니 다들 밤이슬만 피할수 있게 자신의 모포네퀴퉁에 적당히 막대기로 천막을 치고 맨바닥에서 다들 잠을 자고 있었더랍니다. (아마 여름이었던듯....)
오빠도 피곤하여 대충 바닥에 돌들을 골라내구서 쓰러지지 않게 돌로 두드려 모포네귀퉁이에 막대기를 꼽고 잠을 잤더랍니다.
그런데... 잠이 막 오려는데 갑자기 발가락이 너무너무 가렵더랍니다. 모기가 물어서 가려운게 아니라 발전체가 다(발바닥부터 허벅지까지) 가려워서 미칠지경이었답니다. 몸은 피곤하고 잠은 오는데 발이 가렵다..... 꾿꾿이 일어나지 않고 자면서 발을 계속 긁으면서 잠이 들었다고 하네요.
아침점호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모포밖으로 나왔는데 모포 네귀퉁이에 꼽혀진 막대기가 누군가 앞뒤로 잡고 마구 흔든것처럼 땅이 앞뒤로 파여있더랍니다.
"누가 내 모포의 지짓대를 이러케 흔들었냐?"
어뜬 미친놈이 잠안자고 새벽 2~3시에 막대기 흔들고 있겠냐고...ㅡㅡ;;;
당연히 아무도 없었답니다. 모포를 걷고 지짓대를 뽑는데 바닥이 왠지 이상하더랍니다. 그래서 발로 흙을 대충 쓸고 돌들을 치우고 보니 자신이 누워서 잔바닥이 일반 바닥이 아니라 오래되서 봉분이 무너진.... 관이 놓여있던 자리였답니다.
아마.... 관속에 누워있던 사람이 자신의 위에 누워있던 오빠가 답답해서 밤사이 그러케 오빠를 괴롭(?)혔던건 아니었을까.... 하는..
어째거나... 오빠는 목사도 안됬지만 여전히 열렬한 신자고, 그사건 이후로 귀신이 있다는것도 믿게 되었다는....... ^^
4. 엄마의 경험담
엄마는 믿음의 자식입니다.(교회에선 집사임.ㅡㅡ;) 당연히 귀신같은거 잘 안보이시는 분인데 전에 살던 집이 애경백화점 건너편에 위치한 OO하이츠 인데... 내가..... 거기서 수시로 귀신을 봤드랬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오죽괴로웠으면 내발로 교회를 다 기어갔겠냐고...ㅠ,.ㅠ;;; (원하면 다음얘기는 내가 본 귀신얘기를 해줄수도 있오..ㅡㅡ)
내눈에만 보이는 귀신땜에 환장하기 일보직전일때 지금 사는 동네로 이사를 왔다오. 당연히... 이사온 이후로는 귀신이 안보이오. 아마 그 집터가 문제인듯!!! 그런데... 엄마가 두어달전 심장이 오그라드는 소리를 하는것이었오.
"너 그집에서 이사왔으니가 하는 소린데........... 엄마도 봤다!!"
?????......... 무엇을???
"너 애기낳던날밤 잘곳이 없어 엄마혼자 니네집에 왔잖냐.. 그밤에 집에와서 목욕탕에서 양치질을 하는데 누군가 쳐다보는것 같아 뒤돌아보니 머리를 풀어헤친 소복입은 여자가 목욕탕 문앞에서 엄마를 쳐다보고 있더라. 그러더니 엄마랑 눈이 마주치니 스르르 사라지더구만"
'꺄아아아아악............'ㅠ,.ㅠ (부동산을 통해 알아보니... 그 집터가 폐차장이었다고 하오. 폐차장..... 사고로 죽은 영혼이 떠돌아 다니는 차들이 우글우글....ㅡㅡ;;;)
이일 말고 또하나가 있따오....
2000년도에 큰오빠가 이사를 하였다고 하여 엄마가 미국에 갔다온 적이 있었습니다. (큰오빠는 미국에서 살고있음)
새로 이사한 집역시.... 호텔수준이었다고 하더군요.(엄마말에 의하면..ㅡㅡ;)
도착해서 몇일 지났을까... 낮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데 (시차적응이 안댄터라 한국은 밤이었음) 무심결에 눈을 뜨니 5~6살쯤 되보이는 남자애가 침대곁에 서서 엄마를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엄마가 의아해서 일어나니 스르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이상하다.... 꿈이었나?... 하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몇일후. 밤새 뒤척이다(아직도 시차적응중..ㅡㅡ;)새볔녘에 어슴푸레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등뒤에서 마구 미는 느낌이 들어 깨어보니 몇일전 낮에 봤던 그 꼬마가 엄마를 침대 밑으로 마구 밀어내고 있더랍니다. 엄마는 안떨어지시려고 침대난간에 매달리고..ㅡㅡ;;;
그러다... 떨어지셨는데.... 정말로 침대밑으로 떨어지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제 막 이사한 집이고, 오빠내외가 만족스러워 하는것 같아.... 아무말 안하시고 그냥 오셨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오빠네는 다시 이사를 했고, 그전에 살던 집에서 오빠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음 휴가에 가게되면 꼭 물어볼 생각입니다. ^^;;;
내가 겪은 귀신얘기는.... 하두 많아서..... 이 글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