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여자친구가 없음으로 음슴체 쓰고 싶지만 군인이니 다나까 쓰겠습니다.
저는 중3부터 코가 심하게 막혔습니다. 단순 감기인줄로만 생각하며 버티며 고3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태로 더 버티다간 수능의 압박보다 흐르는 콧물과 막힌 코 때문에 요단강을 건널 판인지라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부비동염 판정을 받고 꽤 큰수술이 될거라고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수술동의서에 싸인하시며 농담으로 이참에 고래도 잡아야겠네 라며 웃으셨습니다.(전 아직 고래와 공생 중입니다. 아껴줄께 고래야ㅜㅜ)
수술전 입원부터 했는데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서인지 전 4시간 짜리 수술보다 저의 고래 걱정만 하고 있었습니다.(구성애 선생님께서 고래는 잡지말랬는데...어차피 쓸일은 없지만 고래를 잃기 싫었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가서 의사선생님께서 마스크를 씌우시며 셋을 외치라 하셨지만 전 둘을 외침과 동시에 정신을 잃고 멍하니 회복실에서 눈을 떳습니다.
와 끝낫나 보다 했는데 제옆에 계신 어머님께서 막 웃으시며 아이고 이겁쟁이 녀석아 너 때문에 쪽이 팔려서 병원에 못 있겠다. 하시는 겁니다. 저한테 링거를 꽂으시던 간호사 누나는 막 웃고 계셨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제가 회복실에서 마취가 살살 풀릴즈음 어어 내 고x 수술하면 안돼요. 고래 잡으면 안되요. 선생님 막 이렇게 외치다가 그 아실겁니다. 병원 환자복 입을때 속옷류 안입으시는거? 바지에 손을 넣더니 막 중요부위를 만지더니 엄마 내 고x에 무슨짓 한거에요? 이상한 줄이 달렸어요. 엄마 내가 고래잡기 싫다고 했잖아요. 엄마 나 아파요. 막 이러면서 중요부위에 꽂힌 오줌관을 막 뽑으려다 아파하고 난리를 쳤답니다.
간호사 누나께서 막 오줌관 다시 만져주시고 어머니랑 함께 막 절 위로해주시면서 고래 안잡았다고 진정하라고 ㅜㅜ 아 흑역사..
어쩐지 의식돌아오자마자 가장 아픈게 코가 아니라 고x였습니다. ㅜㅜ 오줌관을 정상 제거 해주시고 첫 오줌을 싸다가 까무러치는줄 알았습니다. 막 고x로 불꽃 오줌을 싸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음 쓰다보니 노잼이지만 이상으로 저의 수면마취썰입니다.
뭐 궁금해 하실수도 있을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전 아직 고래와 공생중입니다.
군대에서도 본인 동의 없이는 강제로 고래를 잡진 않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