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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 프로젝트) 환상항견문록 #1 : 무의식과 무아
게시물ID : animation_334660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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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5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5 19:41:40
주의:
  이 글은 상하이앨리스환악단의 동방 프로젝트에 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비지성인이 작성하여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 글은 진지하지 않습니다.

환상항견문록 #1 : 무의식과 무아 ─ 코메이지 코이시는 가엾은 캐릭터인가?

  반갑습니다, 오늘 갓 들어온 신입입니다. 그간 오늘의 유머에 출입하면서 몇몇 글을 읽었는데 간혹 동방 프로젝트에 흥미는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동방에 입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직접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오늘의 유머에 가입하였습니다. 오늘은 이번 제11회 동방프로젝트 인기투표에서 1위를 하게 된 코메이지 코이시를 축하하는 겸, 그녀에 대해 글을 써 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글쓴이가 생각이 깊지 않고 글 쓰는 재주가 부족한 고로 시답잖은 글이 되겠으니 가볍게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koishi.jpg
<그림: 요괴 코메이지 코이시, 동방 심비록>

  코이시는 마음을 읽는 사토리 요괴이기 때문에 미움받는다고 알고, 스스로 마음을 닫음으로써 마음을 읽는 능력을 잃고 존재감이 얕아져 인식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인기척이 적어지는 것이 아니라 코이시를 인식하더라도 시야에서 벗어나면 금세 기억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무의식을 다루는 정도의 능력'으로 표현되는 코이시의 능력입니다.

  미움받는 것이 싫어 마음을 닫고 무의식으로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는 설정이 쓸쓸한 느낌을 주고, "불안하고 망가진 소녀", "마음을 읽는 힘은, 스스로의 마음의 힘", "싫다고 해서 닫아버리는 것은, 그저 도망치는 것", "타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완전히 셧다운" 등 원작의 서술도 이런 느낌을 더 강하게 합니다. 그 때문에 코이시는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자주 묘사되고, 닫은 마음을 상징하는 그녀의 제삼의 눈이 주인공과의 만남으로 점차 열리려 한다는 서술이 있기도 해서, 동인에서는 코이시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경우도 자주 보입니다.

byakuren.jpg
<그림: 초인 히지리 뱌쿠렌*1(아라사*2/스님, 동방심비록>

  그런데 동방구문구수에서 성백련 스님은 이에 대해 다른 관점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지 않기 위해 저택에 틀어박힌, 코이시의 언니 사토리가 오히려 마음을 닫은 것이고, 바깥을 돌아다니는 코이시는 이를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아무 생각이 없다면 움직일 수도 없으므로 코이시는 마음을 닫은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교에서 말하는 무의 경지, 공(空)에 이르렀고 깨달음의 경지에까지 닿을지도 모른다고 평합니다. 이후 백련의 권유로 코이시는 불교에 입문하여 재가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제목인 코이시는 가엾은 캐릭터인가에 대한 답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 동방 프로젝트의 매력은 이를 접하는 사람만큼 다양한 동방이 있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어느 관점이 바르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깨달음에 가까운 자로서의 면모가 크게 주목받지 않기 때문에 이 글로 말미암아 이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실 기회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비루한 졸문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1: 聖白蓮. 그녀의 이름은 성백련으로도 읽을 수 있다.
*2: 어라운드 사우전드
출처 참고문헌:
히에다 아큐 외 8인. 『환상향연기』. 환상향: 스즈나안, 제121계.
ZUN. 『동방구문구수』. 곽형준(역). 서울: 디앤씨미디어, 2013년.
ZUN. 『동방지령전』. 게임. 상하이앨리스환악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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