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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0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느하루
추천 : 4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5 22:49:31
늘상 하는 말 처럼.
외롭지 않은건 아니지만
외로움 때문에. 꼭 이 외로움 때문에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이유 하나라면
상대방에게 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생각 했듯이
누군가를 만난다는건
그렇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되어야 한다.
너의 이런 점이 좋아가 아니라
너의 이런 점이 싫지만,
너의 그 행동들이 너무 힘들어가 아니라
너의 그 행동들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너의 거짓말들에 상처받아서가 아니라
너의 거짓말들에 상처받았더라도,
너의 친절함이 따스해서가 아니라,
너의 친절함이 나를 향한게 아니더라도,
너를 이해해서가 아니라
너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그래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걸.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싶다.
난 여전히 외롭다.
그래도, 이 외로움 때문에
다른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싶지 않다.
내가 외로워도
다른 사람들은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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