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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은 애국운동이 아니었다.
게시물ID : sisa_1025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2/43
조회수 : 209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8/02/28 12:02:31
삼일운동은 애국운동이 아니었다.
어그로?가 아니라 액면 그대로다.
삼일운동은 아름답고 숭고하고 자랑할만한 우리의 역사다.
그러나 삼일운동의 본질은 애국정신이 아니었다.

애국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고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자신이 속해있는 나라에 대한 마음인 애국은 전형적인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이다.
따라서 애국심은 때로는 진실이나 양심같은 보편적 가치관과는 충돌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애국심에 고취된 자는 때로는 진실이나 양심을 저버리거나 파괴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과거에 있었던 일본제국주의 활동이다.
우리나라를 철저히 착취하고 말살하고 파괴하려고 온갖 만행을 저질럿던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정작 스스로를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햇을 것이다.
그자들은 나라가 잘될수만 있다면, 나라 잘되기 위해서라면 보편적 양심이나 진실 같은 것은 외면해도 된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즉, 삼일운동을 애국운동으로 규정하는 순간 삼일운동은 역설적에게도 그 대척점에 있는 일본제국주의 운동과 동류가 되는 것이다.
삼일운동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그것이 애국운동이기 때문이라면, 나아가 애국운동은 그 자체가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면, 
마찬가지로 그것은 애국심을 기반으로 파생되었을 일본제국주의 만행 역시 숭고하고 아름다운것이 될텐데, 이것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삼일운동의 본질은 애국이 아닌 것이고, 될수가 없는 것이다. 
삼일운동을 단순히 애국운동으로 규정한다면 그것은 삼일운동에 목숨을 바쳐 동참하였거나 희생되었던 수많은 선열들을 일면 모독하는 것이다.

물론 삼일운동은 애국이라는 형태로 드러났었다. 
그러나 분명 삼일운동에서의 애국은 일본제국주의 운동에서의 애국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둘다 애국심으로 드러나 있지만 일제는 "남의 나라를 침략해서 우리나라를 큰나라로 만들자" 였던 반면,
삼일운동은 "불의에 탄압받고 있는 우리나라를 구하자" 이었다. 

이렇듯 삼일운동의 본질이 애국이 아니었다면, 그럼 삼일운동의 본질이 항일(抗日)이었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삼일운동은 단지 일본이라는 나라 그 자체에 반대하고 저항하기 위한 운동이 아니었다. 
일본이라는 특정한 나라에 저항하고 반대했기 때문에 삼일운동이 숭고하고 아름답다고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유치하고 삼일운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라 할것이다.

그럼 삼일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그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일에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헌신했었단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삼일운동정신의 본질은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다.
당시 대한민국은 일본의 폭압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에 억울하고 처참한 피해를 입고 있었고,
삼일운동은 불의에 탄압받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우리 자랑스러운 조상들이 일본에 항거한 운동이었다. 
삼일운동에서 직접적으로 반대한 것은 일본이었지만, 본질적으로 반대한 것은 불의였고,
삼일운동에서 직접적으로 지키려던 것은 대한민국이었지만, 본질적으로 지키려던 것은 정의였고 사필귀정 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불의에 굴하지 않고 항거하여 정의를 지켜내고자 하는 삼일운동정신은 우리의 지켜야할 자랑스러운 정신유산이라 할수 있다.
근대사에 있었던 419혁명, 518운동, 87민주항쟁 등도 이런 삼일운동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런 정신은 헌법의 헌법이라 할수 있는 헌법전문(前文)에도 두번이나 언급된다.
이것과 관련된 "양심"이란 말 역시 헌법 전반에 수차례 나온다.
반면, 애국이란 말은 헌법전문(全文)을 거쳐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한줄요약: 목숨을 걸고 불의에 탄압받는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삼일운동은 애국(愛國)운동이 아닌 애의(愛義)운동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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