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특정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홍보성 기사로 덮는 ‘밀어내기’가 금전거래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유사한 기사를 묶은 ‘클러스터링’을 선보이자 이에 대응하는 신종 밀어내기·어뷰징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의 여론조작 행위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홍보마케팅대행사 A업체의 단가표·마케팅 제안서에 따르면 비판기사 밀어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A업체는 “포털에 부정적인 기사가 올라왔을 때 기업에 긍정적인 보도자료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1~2시간 내 게재해 부정적인 기사를 보이지 않게 해드립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비판적인 기사가 나올 때마다 홍보성 보도자료를 쏟아내면서 비판 기사가 검색 결과에 보이지 않도록 ‘밀어내기’를 한다는 의혹이 이어져왔는데, 실제 음지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