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저탄고지라는 식이요법이 등장하면서 요즘에 인터넷에 화제인데,
저는 저탄고지라는 식단으로 살을 뺄 수 있다 이런 것보다도
"살은 왜 찌는가?" 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우리가 살을 빼려고 헬스장을 찾던가 병원을 찾으면 늘 하는 얘기가,
"영양소 골구로 챙겨먹고 칼로리 맞추고 운동 꾸준히 하세요." 입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그렇게 말로는 하기 쉬운 일을 실제로는 실행하기 굉장히 어려워요.
"예습 복습 꾸준히 하면 서울대 갑니다." 같은 소리로 들려요.
이런 얘기는 역으로 "당신은 절제력이 부족하면서 게으른 뚱보" 라고 얘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로도 비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아니 그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살이 찌는거지?' 라고 생각이 들 정도죠.
아주 오랜 시간 그렇게 정석 같은 방법을 펼쳐왔는데 사람들이 따라오지 못한다?
그럼 그건 정도가 아니죠. 방법을 바꿀때가 됐다는 말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근본부터 되집어 가자는 겁니다.
살이 찌는 원인은 단 하나죠.
"몸이 지방을 축적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겁니다.
이전의 방법은 몸이 지방을 축적하는 상태에 이르지 못하도록 칼로리를 적절하게 섭취하고
근육을 늘려 신진대사를 높혀, 몸이 지방을 축적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방법이었다면,
저탄고지 식이요법에 와서 "왜?"를 붙혀본 겁니다.
"왜 몸이 지방을 축적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가?
그동안 소개된 각종 다큐멘터리 등에서 나오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탄수화물 음식들이 너무 많아짐.
2. 고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뇌가 행복해함.
3. 2로 인해 식욕을 제어하는 호르몬인 랩틴의 제어력이 약해지고 점점 과분비되면서 절제력을 잃어감.
4. 2,3과 함께 탄수화물을 흡수 및 지방으로 저장하는 인슐린도 과분비되면서 몸에 지방이 축적됨.
비만인 사람들은 식사 후에 쉬이 배가 고파지고 식사를 하지 못하면 금단 보이기도 합니다.
마치 "라면 끓여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라는 유명한 짤방처럼요.
이것은 3,4 번 과정으로 인해 신체 밸런스가 이미 깨져버렸기 때문에 호르몬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노오오오오오오력'을 한다면 뭐 극복 가능하겠죠 -_-
그럼 저탄고지가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죠.
1. 탄수화물에 대한 절제를 통해 식욕에 대한 신체의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
2. 고지방 식단(버터, 고기 등)을 통한 "자연에서 나온 음식" 섭취
3. 지방을 활용하는 신체 호르몬 활성화.
즉, 고지방 식단을 통해 배는 부르지만 탄수화물로 인한 신체 대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식욕에 대한 절제가 자연스럽게 원상 복구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3번을 통해 몸은 지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응해가는데,
이로 인해 보너스로 하루 세 끼 식사를 하지 않아도 누적된 지방을 연소해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식욕이 생기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MBC 다큐를 보면 올림픽 대표선수급 여성들 보다
저탄고지 식단을 한달간 한 여성이 신체 지방 활용력이 더 높게 나오는데
이로 인해 하루 한 끼 정도만 먹어도 식욕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신체는 적응하게 됩니다.
마치 사자들처럼요(육식이 되버렷!)
이렇듯 저탄고지 식단은 순전히 '노오오오오오력'과 '절제력'을 강요하고
그를 따르지 못한 뚱보들을 게으름뱅이나 절제력 없는 기분파로 매도하는 사회 풍토에 상처받고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거 호르몬 탓이야. 식이요법 하면 돼." 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죠.
그것도 몸이 탄수화물을 갈구하면서 오는 높은 스트레스를 견디거나
배가 고파 죽겠는데 자제하고 절제하라는 강요도 없이요.
"먹고 싶으면 먹어, 단, 골라 먹어. 이건 너의 선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