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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은 그렇다 치지만 층간단수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게시물ID : interior_10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5
조회수 : 11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18 16:43:45
 
 
 
퇴근 일찍하고 집에와서 개 똥판 씻고 있었음
똥판닦는동안 물이 튀어서 손과 얼굴에 개똥이묻음
 
 
흠. 내가 너를 똥묻혀가며 키우는구나 하고 물을 다시 트는데 물이 안나옴 어? 이거 뭐임?
 
집주인한테 전화해서 오늘 단수예정이였냐고 하니까 ? 하는 반응이 돌아오길래 일단은 그래... 알았다 하고 마당으로 나가봤더니
 
계량기 옆 수도꼭지가 닫혀있음.
 
이거였구나 하고 다시 트니까 물 잘나옴. 그때 갑자기 윗집에서
 
"어머어머!! 이게뭐야!" 하는 소리와 함께 아줌마가 날 내려다보며 소리침
 
"아저씨! 그거 수도관 공사하는데 틀면 어떡해요! 집이 물바다가 됐잖아요!"
 
 
 
 
한 삼초 생각함.
 
내가 잘못된건가 세상이 나에게 덤비는건가 일단은 전열을 가다듬고 개 똥판 씻기는 중인데 물이 안나와서 보니까
 
이게 닫혀있었더라 하고 말하니
 
"수도관 공사하잖아요! 빨리꺼요!" 하길래
 
 
"개똥 얼굴이랑 손에 묻어서 그렇게는 못하겠는데요" 라고 말하니 퇏퇏톼톼 하고 내려옴
 
 
"수도관 공사하는거 얼마나 걸린다고 물을 갑자기 그렇게 틀면 되냐구요!"
 
하길래 나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림
 
 
 
"내가 지금 얼굴에 개똥이 묻었는데 물이 안나온다고!!! 미리 이야기도 안해놓고 이게 뭐하는거에요!!"
 
 
"잠깐하는건데 그거 이야기해야돼요?!"
 
 
 
오냐 이렇게 병림픽을 하느니 솔로몬을 소환하기로 함.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바로 여자에게 넘김
 
집주인과 여자가 무슨 말을 하더니 전화를 끊고는 여자가
 
 
"십분만 기다려요!" 하고 올라감
 
 
 
뭐 어쨌든 똥묻은 손으로 남은 쓰레기를 치우고-_- 있는 와중에 문을 콰콰카ㅗ콰콬콰쾅 두드리는 소리가 남
 
"누구세요" 하니까 "물틀었어요!" 하고 가버림.
 
 
 
어쨌든 물은 나오지만 저 윗집과 뭔가 일이 생길것만 같은 개같이 좋은 예감이 듬
 
처음에 이사올때 지네 이사차 대야된다고 차빼라고 말할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사람이 이사온줄 알았더니 호드가 이사와서
 
자꾸만 동부왕국을 침범하려고 하는데 내가 아니빡칠수가 없음 저번에 까쓰관 공사인가 뭔가 한다고 그때도 잠그네 마네 하더니만
 
사전에 이야기라도 해주던가 안된다고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달려들면 진짜 이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음
 
 
 
 
 
 
 
 
 
 
 
 
 
아맞다 얼굴에 똥씻으러가야지
 
 
 
 
 
 
 
 
 
 
- 그리고 솔로몬인줄 알았던 집주인은 황희정승이여서 또 매우 빡쳤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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