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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님께 드리는 고백
게시물ID : wedlock_10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악동o
추천 : 18
조회수 : 1418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9/13 17:05:20
내일 당신 생일인데 
생일 선물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해서 준비를 안했어요
대신 이 고백으로 대신할까 해요.

우리가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긴 하지만 
학창시절에 당신이랑 어울려 논적도 없고

단지 함께한 기억이라고는 
어느 가을소풍때 당신은 남학생대표
나는 여학생대표로 딱한번 같이 사회본거 말고는 없죠.

당신은 내가 조회때 상받으러 단상 올라갈때
친구한테 내 이름 물어보면서 그때부터 좋아했다고
내가 첫사랑이라고 바득 우기지만 그야 지나가는 말일테고요.

사실은 말이죠.
.
.
.
중학교때 우리 교실이 1층 수돗가 바로 앞에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창가자리에서 밖을 보는데 당신이 보였어요.
다른애들이랑 수도꼭지 틀어놓고 물장난치고 정말 천진하고 이뻐보이더라는...

난 그때부터 아마도 당신이 내 맘 한자리에 있었나봐요.
말한마디 나눠본적도 없은 사이면서도요.

나 대학졸업하고 처음 취업한 병원에서
그것도 타지인 그 병원 응급실에서 나이트 근무하는데
편도염에 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정신 못차리고 진료보러 온 당신.

아파서 정신 못차리는 사람한테 주사실에서 궁뎅이 주사 주면서 
당신 이름 부르고 나야나 했던거.
그 날 당신은 정신없어서 어버어버 하다가 집에 가버리고
다음날 나 만나러 와서 우리 다시 만났죠.

내가 그날 얼마나 신기하고 기뻤는지 모르죠?
이런데서 널 다시 만나다니... 마냥 좋았어요.

그래요. 
내가 먼저 당신 좋아한거 같다고요.
이제사 얘기해요.
이쁜 당신 중학교때 부터 좋아했다고요.
그날부터 당신 좋아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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