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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내에서 동성애자라고 소문이 났었어요
게시물ID : gomin_1026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Vrc
추천 : 2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3/08 10:03:18
제가 대학교를 졸업할떄까지 썸은 타도 남자친구로 발전한적은 없었어요.
대학생 특유의 가벼움과 
스킨쉽이 너무 부담되서 제가 철벽을 치기도 했고
남자가 마음에 안들어서 거절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전 절대 동성애자는 아니에요...

그런데 대학교 2학년때, 교수님께서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항상 평범했고 튀는걸 안좋아해서 혹시 성적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갔었는데
혹시 레즈냐고.. 동성애자냐고 조용히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멘붕당해서
무슨 말씀이시냐고, 소개팅마다 다 망했지만 난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몇차례나 이야기 하고서야 교수님은 제 말을 믿으시더라구요..
제가 전 남자가 좋고, 이런 소문이 난것 자체가 굉장히 불쾌하다고 막 화를 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디서 들으셨냐고 했더니 같은 학번 동기가 이야기하고 갔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어이도 없고

손이 부들부들 떨며 나오는데 대학에서 만난 베프가 무슨일이냐고? 묻는데
눈물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전공들어갈때마다 수근거리고
발렌타인데이같은 날에 제가 초콜릿 좀 사서 베프한테 주면 아이들이 수근거렸던거 같아요 ㅠㅠ

그래서 전공 듣기 전날 한명씩 카톡으로 물어봐서 주범자를 찾았어요...
그리고 교수님께 양해를 구해서 20분정도 주범자를 앞에 세워두고 꼬치꼬치 캐물었거든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없어서 당연히 그런줄 알았다.
머리도 숏컷이고...., 그리고 설령 아니면 그만 아니냐?라고 적반하장으로 반응하더라구요.
애들은 다 저한테 와서 얼마나 힘들었냐고 ㅜㅜ 막 위로해주구요.
물론, 제가 그냥 넘어갈 사람이 아니라서 철저하게 응징했습니다. 

그뒤로 그 주범자랑은 일체 이야기도 안했고 결국 애는 휴학을 했거든요. 그리고 좀 늦게 복학을 했구요.

그런데 아직도 생각해도 너무 아찔하더라구요.
제가 동성애자는 아니였어도 깜짝놀라고 화가나는 일인데
만약 제가 진짜 동성애자였으면 아웃팅 아니냐고..
애당초 그렇게 생각없이 이야기를 하는것 자체가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뒤로 전 절대 숏컷으로 안자릅니다 ㅠㅠ

그래도 학교내에서 소문이 나서 졸업할떄까지 조금 고생했어요.. 매번 아니라고 대응했지만, 그래도 그..
편견이 있었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지금도 가끔 아 너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ㅠㅠ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교수님도 절 뭐라고 생각하실까요...

동성애자분들을 욕먹게 하려는건 절대 아닙니다 ㅠㅠ

졸업하면 그만 아니냐?라고 생각하실수도있는데 과 특성상 졸업하고 나서도 서로 연결되어있고
무시못하는 입장이라서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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