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다 뭣같은건 마찬가지지만...
정말 꾹 눌러 참아서 친목을 통한 인맥도 그사람의 무기가 될 수 있기에 메인매치 끝난뒤에 배신자 발설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일단 그들한테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테니까.
개인적으로 이은결한테 빡쳤던 사람도 있었을 테고(사실 중간에 고압적인 자세로 약속 지켜라 한 것도 어그로 행위긴 했다. 그들의 행위를 이해하자면 그걸로 빡쳐서 배신 때린것 말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근데 노홍철의 경우는 이은결이 가넷을 준다고까지 했는데도 뒤통수를 갈겨버린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거기 나온 사람들중에 이백만원에 눈 뒤집혀서 알았어 헉헉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후달리는 사람이 없는건 잘 알지만...
적어도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 내에서의 가넷은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화폐이자 협상의 수단이다.
노홍철이 한 짓은 어떤짓인가를 비유를 몇가지 들어보자.
1. 1박2일에서 점심이나 저녁 복불복 재료로 그지역의 특산물 혹은 진짜 맛있는 무언가를 PD가 내놨다고 치자.
출연자들은 그 재료를 따기위해서 발악을 하고, 그로 인해서 시청자들을 웃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개 정색하고 '나중에 집에 갈때 따로 사서 먹지' 라는 마인드로 게임을 대충하는 모습이다.
2. 물물교환시대에서 화폐 시대로 넘어간 뒤에 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엽전을 내민 사람한테
"이런 쓸모없는 고철덩어리가지고 나랑 뭐하자는거요!"
라면서 화내는 시골 잡상인의 모습이다.
3. 몇월 며칠부터 지내기로 하는 원룸 월세 계약을 했다고 치고,
계약서를 쓴 상태에서 '돈은 입주한 뒤에 지불'한다고 하고 입주민은 이사갈 준비를 끝낸 상태에서 당일이 되었더니
정작 그 원룸에는 기존에 살던 사람이 방을 안 빼고 있고, 집주인은 '난 그런 계약한적 없는데' 하면서 발뺌하는 모습이다.
....
즉, 노홍철은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 내의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규칙을 아예 무시... 아니, 박살을 내버린 행동을 한 것이다.
차라리 이은결의 뒤통수를 갈긴다고 하면 가넷 거래에 응하지는 않았어야 했다.
그로 인해서 앞으로 벌어지는 사태라면
'아. 내가 저사람을 가넷으로 매수를 한다 하더라도 확실한 내 사람이 되진 않겠구나'
라는 선례를 남김으로서 출연자들이 게임에서 할 수 있는 거래와 그로 인한 배신이라는 권모술수적 계략이 성립할 수 없는 선례를 남겨버렸다.
즉, 앞으로 메인 매치나 데스매치나 남들이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인디언 포커'나 '전략 윳놀이', '결 합', '오픈패스' 같은 류의 게임이 아닌 이상에 게임을 지배할 수단 자체를 없애버린거나 마찬가지.
이게 뭔 개판이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