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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도연맹 희생자 발굴 현장, 그 처참함
게시물ID : humorbest_1026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밝은밤에
추천 : 103
조회수 : 6386회
댓글수 : 2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3/02 00:53: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01 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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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찌학살 못잖은 리승만 정권의 잔학상, 이런게 국부??
 
대전 시에서는 2015년 2월 23일(월)에서부터 3월 1일(일)까지 대전 산내 골령골(낭월동)에서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보도연맹이 아닌 사람도- 무참하게 학살되어 매장된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을 펼쳤다.
 
이 행사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주최로 대전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제주 4.3희생자유족회 대전위원회, 한국전쟁기 대전 산내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대책위원회 등이 주관한 것으로서 발굴 작업과 유해 세척 및 분류 작업 등은 충북대학교와 영남대학교의 ‘인류문화학과’교수들과 학생들이 수고를 했다.
 
대전시 산내 낭월동은 지금은 2차선 도로가 나있지만, 예전에는 비교적 깊은 산골로 들어간 곳이었다. 그런데, 발굴 현장을 보면서 느낀 것은 땅을 2미터더 채 안되게 판 곳이 대부분이고 사방 10여 평방미터 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만도 대단히 많은 유골과 금이빨, 신발 등이 나왔는데, 땅 구덩이를 깊이 파지도 않고 많은 사람을 그냥 간단히 묻어 버린 것이었다.
 
발굴팀은 이 지역 일대를 모두 파헤쳐 보아야 하고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 작업에 나선 대학생들은 3월 2일(월)부터 개학이고 수업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의 일주일간을 택한 것이었다.
 
대전 산내 학살은 모두 합해 전국적으로 20여만명이 될 것이라는 학살자들의 극히 일부일 뿐이며 정부가 나서서 조사를 하고 발굴을 하며 해원을 해주어함에도 반공 정권을 내세우는 정권들에서 반공 정서에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이유로 보도연맹 학살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발굴과 사회적 지위 복원을 꺼려왔다.
 
발굴작업에 적지않은 인원과 비용이 듦에도 정부 지원은 없고 오로지 순수하게 민간인들이 자비를 들여 하고 있는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보도연맹은 우리의 역사상 비참한 것이었다는 말을 하면서 과거 정권에 대신하여 사과를 드리겠다“는 말을 했다. 이 말만도 큰 것이었다.
 
그러나,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의 유족들은 연좌제에 묶여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죄인 아닌 죄인’의 처지에서 살아와야 했으며 발굴을 맡은 교수의 말처럼 “이것은 이념 및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인권의 차원에서 해야한다“는 말처럼, 그렇게 해야 함에도 인권은 뒷전이고 반공몰이 정권으로 나아가면서 그것에 부담이 되는 일은 전혀 하지 않으려고 해왔기 때문에 몇 십만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이 사건이 그냥 땅 속에 묻혀있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정권을 대신하여 사과한다는 말도 물론 고마운 것이지만, 단순히 사과를 드리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영남과 호남에서 양민학살을 도맡아 하고 그것을 공비를 소탕한 것이라고 거짓 보도했던 과거 11사단장은 끝내 월북을 했으며 북한에서 1986년 죽었다. 도저히 남한에서 우리 국민들과 같이 살 짓을 한 것이 아니기에 북으로 도주한 것이었다.
 
따라서, 현 정권 및 차기 또는 차차기 정권은, 보도연맹 희생자 가족들을 완벽히 연좌제에서 풀어주어야 하며, 이제까지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해주어야 마땅하다. 보상을 해주어도 그들의 평생을 조여오는 상처를 모두 치유해주지는 못한다. 그렇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동등하게 사회생활을 하게 만들고,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완벽히 벗겨주어야만 한다.
 
발굴팀은, 땅 속에서 발굴한 유해를 아세톤에 담그고 이물질 등을 칫솔 등으로 빼내고 있었다. 땅 속에 있을 때는 괜찮더라도 일단 밖으로 나오면 유골 속에 있는 습기가 곰팡이를 슬게 하고 유골이 손상되기 때문에 아세톤으로 세척을 하면 유골 속의 습기가 모두 빠진다는 것이다.
 
원래 유골을 발굴한 후에는 자연 햇볕에 장기간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아세톤으로 세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발굴 조사팀은 세척한 유골을 스치로폼 또는 플래스틱 상자에 넣어 쌓아놓고 있었는데, 일단은 대학교로 가지고 가지만, 유족들의 의향을 물어 희생자 추모관 등에 차후 전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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