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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 또 써봅니다.
게시물ID : readers_20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루밸
추천 : 0
조회수 : 811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6/07 05:59:15


전 수정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라 맞춤법 검사는 항상 마지막에 하는데-  

맞춤법에 민감한 분들이 많군요.  그래서 한글프로그램으로 수정한번 거치고 올립니다. 

(그래도 틀린게 나올 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1.  전 제 글 읽는 분들과 농담따먹기 할 욕심으로 글 씁니다. 읽었으면 '재밌다.' '재미없다'  등의 한단어라도 좋으니 덧글 부탁합니다. 
   뭐, 평가해주시면 더 좋구요. 



2.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밴드나 카페 등 공간을 만들어서 판타지소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친목질도 하고 
    오프모임도 같고 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 덧글주세요~


아래부터 시작합니다. 글 제목은 아이딜크리스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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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딜 크리스탈 Ideal crystal

Prologue

 

야수는 천천히 걸어 나왔다.

네발의 짐승. 입맛을 다시며 발걸음을 옮긴다. 얼핏 백사자처럼 보이는 동물. 하지만 머리의 형과 몸의 크기는 남다르다. 좀 더 긴 얼굴의 형태. 웬만한 황소보다 1.5배는 큰 육중한 몸체, 그것을 덮은 풍성한 털은 시린 달빛 같은 은백색이다.

그 위풍당당한 거체. 풀숲에서 등장한 그가, 밀림의 제왕인양 당당히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밝힌다.

그는 작열하는 눈빛으로, '오늘의 식사'로 결정한 음식을 바라보았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하게 호숫가에서 노니는 먹잇감들. 섬세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물을 마시는 하나의 무리- 바로 가젯 무리였다.

"그르릉-"

야수는 입맛을 다신다. 이틀 만에 보는 고기다. 공복은 최고의 반찬, 맛있어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지. 가젤무리중 하나가 그를 발견하고 경계의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아직 움직임은 없다.

"------"

좋아. 그대로 있어라.

어슬렁- 한발자국을 내딛는다. 조심스럽게, 때론 무관심한 듯이 가젤 무리와 비스듬한 각도의 방향으로 걷는다.

아직 이다.

또 한걸음, 하품이 나올 정도로 지루하고 느릿한 걸음걸이. 또 조금 가까워진다.

아직 이다.

또 한걸음. 가젤무리는 이제 확연히 고개를 돌리는 수가 많아졌다. 완연히 포식자를 인식하고 있다. 야수는 흥미를 잃은 듯 고개를 돌려 반대편으로 발을 띄어 또 한걸음을 내딧- 는 순간, 급격히 방향을 바꾼다.

지금이다!

마치 발포된 총알처럼 '쏘아져 나간다.' 땅을 박차고 내달린다!

"그르르르르렁! 크르릉!"

중저음의 포효. 뼛속까지 울리는 그 음성을 듣고, 두려움에 질리지 않을 먹이는 없으리라.

가젤무리가 반사적으로 뛰쳐나간다. 생사를 가르는 추격전이 그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달리는 가젤무리는 단언 컨데 빠르다. 최대속도는 80km/hr. 대단한 것은 평균 시속 70km 으로 20km를 쉼 없이 달리는 지구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중장거리형 러너.

따라서, 그들을 사냥하려면 폭발적 추친력을 가지고 초반에 제압해야한다. 그것에 실패한다면, 가젤은 최고 단거리주자인 치타조차 비웃으며 따돌린다.

그렇기에, 이렇게 몸을 드러내고 나서 덤비는 멍청한 헌터에 대해, 가젤들은 경계를 늦추는 여유도 부리지 않았던가. 야생에서 스스로의 경험으로 생존법을 터득한 가젤무리의 판단은 대체로 옳다.

허나 이번의 경우는 그 정도를 달리했다.

황소보다도 큰 육중한 몸뚱아리를 가진 은빛의 야수가 그 덩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속도로 가젤들을 따라붙고 있었던 것이다. 200미터 이상을 달렸지만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되려 가젤들과의 거리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그르릉!"

비로써 포효가 실질적 의미를 갖는다. 가젤들의 몸에서 공포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그들은 이제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최고 속도의 도주. 그 뒤를 그악스럽게 입을 벌린 야수가 따라 붙는다.

첫 번째로 따라잡힌 것은, 역시 새끼다. 비틀거리며 땅을 구르는 연약한 몸이, 야수를 바라보며 죽음을 떠올린다. 모든 동물이 적의 공격으로부터 가장 취약할 때인 '미성숙'의 때에 공격당했다는 것. 최악의 불운이지만, 동시에 자연의 섭리이기도 하다. 새끼의 불운에, 부모를 제외한 다른 가젤들이 안심한다. 먹이를 가진 야수는 더 이상 우릴 쫒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가젤 무리의 두 번째 판단미스였다. 야수는 넘어진 새끼 가젤에게 시선도 주지 않는다. 그대로 지나치며 달린다.

"------!"

타다다닥! 안심하고 속도를 줄이려던 가젤 무리의 발에 다시 불이 붙는다. 애초에 야수가 노린 먹이는, 가젤무리의 선두에서 달리던 가장 빠르고, 건강하고, 맛있어 보이는 한 마리.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표적은 하나. 야수는 그것에 시선을 때지 않았다. 이 순간 야수를 구성하는 모든 육체, 모든 정신은 오직 그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존재한다. 필사적이었다.

사냥이 시작된지 30, 야수는 기어코 놈을 따라잡았다.

거의 잡았다.

먹잇감을 바라보는 눈길에 불이 붙을 것 같다. 완전 배고픈데, 완전 열심히 뛰어서 잡았으니, 완전 맛있겠지.

식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푼 야수. 이 가젤은 꽤나 빨랐다. 그것을 인정해, 단숨에 목을 물어 고통 없이 보내주겠다 마음먹는다. 이제 덮치자! 입을 크게 벌리고 가젤 위로 날아들려는 순간 -

"키잉?"

허무한 입질로 끝나고 만다. 사라졌다! 바로 입 앞에서! 아니! 고개를 돌려보니, 가젤이 오른편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날아? 그럴 리가!

그 가젤의 위로, 뭔가 반짝거리는 날개가 보인다.

, 새다! 뭐야! 낚아채간 거야?

"크르르르르릉!"

내 밥! 내 바아아아아아압! 야수는 분노한다. 기대가 컷 던 만큼 그 짜증의 정도는 어마무시 했다. 야수는 날아가는 가젤의 방향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회색의 흙으로 덮인 언덕 넘어로 사라진 노란 새와 그 발톱에 잡힌 가젤. 야수는 언덕을 뛰어넘어 돌진한다.

그곳에서, 야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존재와 대면하게 되었다.

 

인간?

 

금발의 풍성한 머릿결 아래로 앳된 얼굴을 가진 소녀가, 거기에 있었다. 화려한 장식의 펑퍼짐한 드레스를 입은 새초롬한 모습. 인간 연령으로 15살 정도 되었을까. 그녀의 분위기는 숲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감을 낳았다. 하지만 그 모습, 한없이 순수해 주변을 자신에게 동화 시킬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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