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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시대를 찬양하는 꼬꼬마들을 위한 그때 그시절.
게시물ID : bestofbest_102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일불이
추천 : 290
조회수 : 2587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3/14 22:40:0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3/06 20:01:58

주로 일베애들 중 중고딩들이 박정희 찬양질을 하던데 그 시절 추억을 알려드리죠.

다시 박정희 시대가 돌아오면 배경이라든가, 화질은 향상 되겠지만 기본 구성은 비슷할 겁니다.

본래 본편 다음에 이어지는 시즌은 큰 구성이 이어지는 법이니까.

 

1. 학교

   - 머리는 빡빡 스포츠(남), 단발머리(여중), 땋은 갈래머리(여고)가 기본입니다.

     겁없이 10cm 이상 기른 남중, 남고생은 학생주임 선생님(또는 교련선생,체육선생)께 잡혀가서

     무려 "바리깡"으로 머리통에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당하게 됩니다.

 

 - 교복 : 까마귀 같은 검정색을 기본으로 검정 운동화로 깔 맞춤이 기본입니다.

    복장이 불량하다?  교문에 들어서자 마자 선도부에게 걸려서 원산폭격과 엎드려뻗쳐를 시작으로 오리걸음 토끼뜀으로

    땀 쫙 뺍니다.

 

 - 수업시간에 딴짓하기, 화장실에서 담배피우기, 만화책소지등 금지품 반입 : 대걸레 자루의 강도를 엉덩이로 테스트하게 됩니다.

    더러 무공이 깊은 담임이나 선생님께 걸리면 공중회전 이단 돌려차기로 턱 돌아가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 즐거운 방학이 왔습니다.  일단 매일아침 6시에 빗자루 들고 마을청소 출석해야 합니다. 다행히 매일은 아니고 1주 정도는 어떻게 쉴 수 있습니다.

  시골지역 학교면 퇴비증산을 위해 개학일까지 마른풀 40Kg (중학교 20Kg, 고등학교 40kg)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참고로 풀은 건조시키면 (대충 말리면 음경 됩니다. 다 검사할 뿐만 아니라 반별로 말뚝박아 건초탑 대회를 하기에...) 20% 정도로 줄어듭니다.

  간단히 산수해 보면 마른풀 20Kg를 얻기 위해서는 생풀 100kg 을 베어 나르고 말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방학때마다 낫질 경험치 100씩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아 즐거운 교련을 빼먹으면 안되죠.  중학교 때 까지는 별거 없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가는 순간 교련이 정규과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학도호국단'의 단원으로 승격 하실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 주머니를 털어 교련복을 사야 됩니다. 그냥 옷만 한벌이 아니라 모자(교모로 대체하기도 하죠), 각반 까지 삽니다.

  매주 2시간씩 교련시간이 배정됩니다.  대충 3kg은 넘는 플라스틱모형총을 들고 먼지 풀풀나고 해 쨍쨍 내리쬐는 운동장에서

  제식훈련과 총검술을 연마합니다. (여고생들은 응급처치를 주로 배웁니다. 삼각건, 지혈대 묶기 같은거)

  당연히 예비역장교인 교련선생의 군화발 쪼인트까기와 대뿌리 지휘봉으로 손등 후려패기는 기본이고

  수 틀리면 포복으로 온 운동장을 기거나 오리걸음과 피티로 전 학급의 좀비화를 실사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 대규모 행사 및 높은 사람 방문시

 휴일이고 뭐고 동원됩니다. 도시지역은 길가에 늘어서서 태극기(외국 국가원수 방문시 상대국 국기) 흔들어야 합니다.

 도착 두시간전 쯤부터 길가에 서서 출석체크와 예행연습 하면서 발 꽁꽁 손 꽁꽁 하다가 차 휙 지나가는 3분 동안 마구 깃발 흔들다

 집에 갑니다.

 

 도민체전이나 전국체전 같은 큰 행사가 벌어지게 되면 할당이 떨어집니다. 매스게임에 참여하는 거죠.

 스탠드에 앉아서 하는 카드섹션 부터, 운동장 시범행사로 하는 차전놀이, 기마전, 집단체조 같은 거 합니다.

 대략 한 달은 매일 오후 수업 날리고 연습가야 합니다.

 안 맞거나 틀리면 역시 오리걸음에 토끼뜀은 기본이고 혼자 틀리기라도 하면 바로 걷어차입니다.

 혹시 북한 매스게임 보신적 있으세요?  네. 그런거 하는 겁니다.

 

2. 방과 후

 - 학교 끝났다고 교복입고 시내를 돌아다니는 일은 불가능 합니다. 얼쩡거리며 몰려다니다가 연합선도반(인근 학교 교사 + 교육청직원 등)에

  걸리면 이건 휴가나온 병사가 군복단추 풀고 술에 취해 비틀대다 헌병대 만난거랑 다름 없습니다.  다음날 엉덩이로 마대자루를 몇 개는 부러뜨리고    반성문에 재수없으면 근신 먹습니다.  술 담배라도 피우다가 걸렸다 치면 이건 정학감입니다.

 

(아 너무길어서 좀 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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