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3.광화문광장 촛불탑 체크
이미 보도자료로도 나온 촛불탑 테러 사건이 신경쓰여서 겸사겸사 광화문광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3월1일 태극기집회의 극우단체에서 저지른 촛불탑 테러의 잔해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탑은 원래 자리에서 계단 밑에 잔해가 옮겨져 있습니다.
다만 아직 파편들은 이렇게 청소하진 않고 줄을 둘러놓고 경찰관들이 지키고 있더군요.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이 트위터에 내용을 공유했으니 서울시 및 경찰에서도 더 조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의 광장은 날씨도 따뜻하고 아이들과 가족들이 웃으면서 뛰노는 곳인데 한켠에 이런 풍경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참 쓰립니다.
극우 쪽으로 추정되는 노인들이 더러 '잘 부서졌다'면서 지나가기도 하더군요.
마침 청계천 원뿔탑에서 열리던 극우단체 모임의 파편 인간들이 아닌가 했습니다.
성질 같아선 그 모임을 다 엎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그들에게 이기는 것이 아니기에.
조용히 흔적을 담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원래 촛불탑에 많이 붙어있었을 노란 리본과 나비 장식물들이 조금 떨어져 있길래 한 개 주워두었습니다.
이 촛불탑의 추억뿐만이 아니라 그 정신을 길이 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더는 미치광이들에게 광장을 내주고 싶지도 않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