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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 자정작용은 실패했다. 아니, 존재하지 않는다.
게시물ID : freeboard_898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rinzEugen
추천 : 10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79개
등록시간 : 2015/06/07 12:15:11
'여론이 한쪽으로 몰린 것'자정작용이라 믿고 있을 뿐이다.
다른 의견이 나왔다. 그럼 사람들은 그 의견을 반박하고, 반박한 끝에 '의견의 힘'을 잃게 한다.

이것이 오유가 말하던 '자정작용'인가?
저 글을 읽어보자. 작성자에게 '여시, 프락치……' 등 다양한 프레임을 씌우고 의견을 반박하고 있다.
반박을 넘어서, 비난을 하고 있다.

당신들의 입맛에 맞지않는 글이기에 비난을 하고 있다.

이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렇게 수많은 '다른 의견'이 묻혀져 왔을까.
자정 작용이라는 이름 하에 '어그로' 취급을 받고 사라진 글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다른 의견을, 다른 생각을 무조건 적으로 배척하면서, 오유 스스로가 자정작용을 한다.
어째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궁금할 따름이다.

나는 당신들의 여성혐오가 두렵습니다.
이 게시글의 내용을 보고 수없이 생각했다.

*

우리가 어떤 집단을 이해하고 비판할 때에는 반드시 그들이 처한 '맥락'을 먼저 짚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폭력적인 노조 집회를 두고 '노조의 폭력성'만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한심하게 보는 이유는
깡패들도 아닌 그들이 대체 왜 폭력적이 되었는가를 헤아리는 것이 상식을 가진 시민의 응당한 태도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인식이 없는 자들이 늘어놓는 이야기들이 '불순분자의 선동을 받았다' '종북세력이 개입했다' 따위의 이야기들이 아니던가요. 

그런데 참으로 이상합니다. 
노무현이 했던 명백한 잘못들에 대해서도 그가 처해있던 외로운 처지를 헤아리며 변명하던 사람들이
민주노총과 같은 노조 문제에 대해서는 냉소적이거나 관심없는 자세로 일관하다가
여성들의 소소한 잘못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맥락 고민 없이 융단폭격을 가하는 경우를 저는 너무 많이 보아왔습니다. 

*

물론 조작도, 분란도, 불법도 없어야겠지만 그 방법이 결코 이런 융단폭격은 아닐겁니다. 
뭐 이미 융단폭격도 끝났지만 적어도 우리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반성은 있어야 할겁니다. 

여러분들이야 합리를 내세우지만 그 '합리'가 결코 공정하지 않다는 것은 지난 100여년동안 수많은 사상가들이 지적해온 문제였습니다.

*

이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자.
저 글의 글쓴이가 진정 무엇을 말하려고 하였는지.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글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자정작용'을 행하였다.
실로도 편협하다.
어떻게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오유가 어떻게 열린 커뮤니티라 말할 수 있는가.
출처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0657
[나는 당신들의 여성혐오가 두렵습니다.]를 보고 이 글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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