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회백질부터 끓어오르게 하는 잔인한 더위와 더불어 주말출근이라니, 아니 일요일출근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요.
말이요 당나귀요. 내게 이럴 순 없소. 상쾌한 일요일 아침, 내일 아침에 피티가 있다고 나긋한 목소리로 모닝콜 해주는건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의 법도요.
아무리 지옥불반도 동부역병지대라도 강호의 도리는 남아있다고 의심치 않았던 내게 그건 모닝콜이라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조잡했다 그건 차라리 철퇴였다.
....그래서 의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의뢰요리는 '혼자 먹는 포풍의 술안주'입니다.
친구불러 같이 먹자니 내일아침 피티가 두렵고 혼자 간단히 한잔 하고 잘거에요. 이따 퇴근하고 나서 ㅜㅠ.
냉장고 안에는 소주한병, 막걸리한병.// 쓰다남은 무 반토막,양파 반토막/,김치,어묵볶음,계란,식은밥,블랙올리브/다진마늘,통마늘,고춧가루,들기름,매실청,스윗칠리소스,/고추장,된장, 백미소된장,춘장,두반장,케첩,마요네즈/있구여.
냉동실에 얼린 불고기,제육조금,미니 돈까스 4개../떡국떡,식빵,/ 다진파,붉은고추.다시거리(멸치,디포리,파뿌리)생다시마/
냉장고 밖에 참기름,간장,소금,설탕/,식초,홍초,발사믹식초,미림,화이트와인,레몬주스/,고량주,/요리당,올리브유,카놀라유,우스터소스/,통후추,가다랑어포,월계수잎,감초,건표고,건다시마,건미역,코리엔더, 파프리카, 커민가루,이태원에서 산 가람마살라있네여.
뭔가 키보드마우스모니터프린터 다 있는데 본체만 없어 뵈는건 기분 탓일까요? 주머니에 5천3백원 들고나왔는데....9시 이전에 들어가면 시장들러 갈 수있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