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7세이브를 수확한 윤석민(29)이 KIA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세이브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윤석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시즌 27세이브째를 기록한 윤석민은 KIA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인 2008년 한기주의 26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까지 따진다면 1998년 임창용의 34세이브가 구단 역사상 최다 프랜차이즈 기록. 하지만 2001년 KIA 시대로 넘어온 이후 고질적인 뒷문 불안 속에 특급 마무리는 없었다. 미국 무대서 복귀한 윤석민이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서 곧바로 KIA의 역사를 새롭게 쓴 셈이다.

8회 초 브렛 필의 재역전 스리런홈런으로 KIA가 5-3 리드를 잡았다. 8회 말 먼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최영필. 최영필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이후 민병헌과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것은 양의지.

KIA 벤치는 윤석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석민은 정수빈의 도루로 2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타자 양의지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첫 타자 오재원을 뜬공 처리했다. 후속 로메로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뜬공, 김재호를 범타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시즌 60승(65패) 고지를 밟은 KIA는 타 구장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의 여지도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