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데이터주의)4월 27일날 길냥이를 주워왔던 작성자입니다~ 근황이에요~
게시물ID : animal_130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월랑
추천 : 21
조회수 : 780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5/06/07 19:57:28
옵션
  • 창작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3810

4월 27일날 집에 오는 길에 냥이 가족을 데려왔던 작성자에요 ㅎㅎ
그동안 냥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근황 알려드리고 싶어서 동게에 두번째로 글을 쓰게 되네요 ㅎㅎ

링크에 있는 글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ㅠㅠ..데려온지 일주일만에 다섯마리 중에 한 녀석이..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아침에 일어났는데 한마리가 아무리 지켜봐도 안움직여서..자고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더 안타까웠던건..엄마냥이는 그걸 모르고 새끼 몸뚱아리를 자꾸 물어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려고 하고..냥이들 데려오고 나서는 그때가 가장 멘붕이었던 것 같아요.. 죽은 녀석 이름은 로그..라고 지어줬어요. 저희가 게임관련 일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많은지라.. 프롤로그..(작명센스 하고는..)라고 짓고, 줄여서 로그라고 지어줬습니다. 집 근처에 제법 큰 놀이터가 있는데 놀이터 외곽에 조그마한 숲이 조성되어 있어요. 동네 어르신분들 허락을 맡고 나무 밑에 고이 묻어줬습니다. 기일은 5월 4일이네요..

1431363667652.jpeg

싱크대 밑으로 들어가고 나서 엄마냥이가 긴장할까봐..저희는 근 3주동안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었어요.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아직 발에 힘이 없어서 아장아장하던 때였네요. 싱크대 밑이 워낙 지저분하고 환경도 좋지 않아서 그런가.. 새끼냥이들이 자꾸 눈곱이 끼더라구요.
그래서 이날 처음으로 새끼냥이 넷이 전부 외출을 하게 됩니다! 
저희는 이름을 어떻게 지어줘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제법 귀엽거나 블링블링한 이름도 꽤나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섯마리나 되는데 뭔가 연관성도 없고..처음 보는 사람들이 이름을 익히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 기각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전부 다 개인의 취향을 강하게 반영하는 것들 뿐이라..기각했습니다. 한 사람만 키우고 한 사람만 사랑하는 고양이는 아니니까..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저희 모두가 즐기는 게임에서 단서를 찾기로 했습니다. 다섯마리니까. 다섯명이서 하는 게임이어야 하고..한번 들으면 까먹지 않을만한 이름이 뭐가 있을까.

해서.
엄마 이름은 퍼스트 블러드(이하 퍼블.)입니다.
20150517_110248.jpg
싱크대 밑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을 때.
20150517_111806.jpg
내 이름은 퍼블. 흔한 티벳냥인다냥.

그리고..모종의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이미 짐작하셨겠지만..새끼냥이들 이름은 순서대로 더블킬 트리플킬 쿼드라킬 펜타킬이 되겠습니다. 
자라나는 새싹에게 킬킬킬 하며 좀 재수없는 이름을 붙인 것 같은 죄책감은 있지만요..그래도 어쩌겠어요..이미 저희는 이 이름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한달이 조금 넘게 지난 지금은 새끼냥이들이 사료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두면 딱딱한 사료도 그냥 막 우적우적 씹어서 먹더라구요. 그 이후로 새끼냥이들이 내뿜는 에너지가 눈에 띄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살도 오르고 포동포동해지고. 자는데 방해하고..우다다다다 내달리기도 하고..
20150517_110316.jpg
아직 아장아장 했을 무렵. 이것도 겨우 2주일 전이네요. 싱크대 밑이 주 무대였습니다.

그쯤이 되어서.. 밤에 잠깐 집을 비우고 아침에 들어왔는데..새끼냥이들이 사라졌어요! 그 어디에도 냥이들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안나오고 소리도 나지 않길래 집안 곳곳을 뒤졌습니다. 가끔씩 열어놓으면 들어가서 잠들던 장롱, 탁자밑, 컴퓨터 책상 뒤쪽..그 어디에도 없더군요..그런데 어디선가 부시럭대는 소리가 들려서 청각에 집중하니..
새끼냥이들은 이곳에 들어 있었습니다.
20150520_004715.jpg
네. 옷장 뒤쪽에. 옷장 열기 전에는 저기 숨어있는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예 옷장을 저렇게 빼버리고..보금자리를 옮겨 주었어요.
저희는 이때부터 알았어야 했습니다..녀석들이 곧 온 집안을 휘젓게 될거라는 걸요..이때 알았어야 했어요..더 이상 싱크대 밑으로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 공간에 익숙해졌다는 뜻이라는걸..
20150522_095607.jpg
20150522_102115.jpg
냥이들_엄마젖_먹다가_다같이_자는사진.jpg
 
20150522_145121.jpg

으아아ㅏ아아ㅏ ㅇ아앙 말랑카우 딸기맛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발넓이가 엄마 꼬리보다도 작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50605_080315.jpg

그렇게 냥이들은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놀고를 반복하면서, 위 사진처럼 잡히지 않는 피사체로 진화했습니다. 불과 3주만에...

주워왔기 때문에 누가 첫째고 누가 막내인지를 알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한달간 유심히 지켜본 결과.. 너무 에너지가 넘치고..자는것도 방해하고..온 집안을 헤집고 다녀서..좀 얌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제일 얌전한 녀석을 맏이로 하기로 했어요. 엄마를 닮은 아메숏 두녀석이 있고, 아마도 아빠를 닮았을 것 같은 코숏 두마리가 있는데요. 아메숏과 코숏 한마리씩이 각각 눈 모양이 약간 다릅니다. 엄마 눈 모양을 닮은 녀석이 아메숏 하나 코숏 하나...
아빠 눈을 닮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메숏 하나 코숏 하나..에요. 

그리하야 최근짤 올립니다.

20150607_102008.jpg

엄마랑 가장 닮은 첫째.(더블킬, 이하 더블.) 가장 얌전하고, 조용하고, 조심스럽고, 경계심이 많습니다. 다른 남매들이 우다다다다다 하고 꼬리잡기 하고 있을때 혼자 자는 걸 한 두번 본게 아닌듯..
 
20150607_102013.jpg

작성자 손꾸락 마싯따냥.

20150607_102027.jpg

첫째냥 얼짱각도.
20150607_102049.jpg

물어 죽이겠따냥!

20150607_102102.jpg

자고있는 제 친구의 바지를 물어뜯어 작성자를 심쿵사하게 만들고 있는 첫째
의 오른쪽에 있는 두번째 아메숏이 바로 셋째(쿼드라킬, 이하 쿼드라.)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20150607_102126.jpg

정면 사진이 없긴 한데..눈매가 약간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150607_102339.jpg

제 친구놈의 다리 사이(..이상하게 저 자리를 좋아합니다. 다리 사이, 엎드린 사람 어깨밑에 등등)에 있는 나머지 두 녀석.
왼쪽이 엄마 눈매를 닮은 코숏, 서열상으론 둘째(트리플킬, 이하 트리플.)입니다.
오른쪽은 넷째(펜타킬, 이하 펜타.). 가장 활발하고 정신없이 노는 막내딸입니다
20150607_102352.jpg

제일 지랄맞고 아니, 활발하고 정신없는 막내딸._.jpg

20150522_144914.jpg
잔다..Zzz..
20150522_144924.jpg
잔다아..Zzz....
20150522_144929.jpg
잔다....헠헠.,...살려주세요..너무 귀여워 죽을거같아요 저 더이상 글 못쓰겠어요 심장마비 걸려 죽을거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냥덕사. R.I.P.

ps.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던 도중에, 제 이전 글을 보셨던 아주머니께서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시고, 냥이 장난감도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물론 장난감은 엄마냥이가 열심히 가지고 놀다가 둘다 망가졌지만..ㅠㅠ

ps2. 지난번 댓글에 도움 주고싶다고 하셧던 분들..모두 감사드려요 ㅠㅠ..근데 ㅠㅠ 도움받기엔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민폐 끼치는 것 같아서..도저히 도움글을 덥썩덥썩 물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정말 감사해요!

ps3. 사진이 너무 많이 올라간건가요? 이러면 운영자님께 너무 부담이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사진을 나눠서 올렸는데 뭔가 열두장 이상이 올라간 느낌도 들고?..문제되면 수정하거나 삭제할게요. 

ps4. 데이터주의..죄송합니당..
출처 게시글의 모든 영광을 냥이 가족들에게 돌립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