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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의 환국이 우리의 조상이라 할 수 있을까...
게시물ID : sisa_10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늙은이
추천 : 5/6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10/16 13:50:30
환단고기... 우리 나라의 역사가 1만년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게 우리 나라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까.

지도에 보니 이라크 지역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메르인까지 환국이었다고 한다. 그래... 그 넓은 땅을 지배하는 하나의 환국이 있었다고 하자. 그 환국이 무너지고 수십개의 나라가 생겼는데, 그 나라중에서 굳이 우리 나라만이 그들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 나라가 환국을 우리 나라만의 조상이라고 우기는 데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1) 환국이 우리 나라 말의 모태가 되는 언어를 썼다면 이것은 그들이 우리 조상이라는 충분 조건이 된다. 그러나 그 넓은 땅덩어리에서 하나의 언어를 쓸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견된 문양만 봐도 우리 글, 우리 말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2) 환국을 우리의 조상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환국 황위 계승권이 현재 우리 나라로 이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고조선은 중국에 멸망당했고, 고구려도 대부분 당나라로 넘어갔다. 고조선의 황제와 고구려의 황제가 중국 쪽으로 넘어갔을까, 우리 나라 쪽으로 넘어왔을까? 당근 중국에 포로로 붙들려갔겠지... 이 문제점을 생각해 보면 나라의 정통성은 망한 나라의 황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그럼 나라의 정통성은 무엇을 따르는 걸까? 언어? 백성? 영토? 핏줄? 

언어 : 1)에서 말한 것처럼 환국이 우리 나라 고어를 쓰고 있었을리는 없다. 캐나다, 스위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은 언어가 있었을 것임은 자명하다. 또한 그렇다고 쳐도, 필리핀이 영어를 국어로 쓴다고 해서 필리핀을 영국의 후예로 보지 않는 것처럼 한국 또한 환국의 훌륭한 언어를 빌려 쓰고 있는 거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백성 : 환국의 그 넓은 땅덩어리에 살던 백성이 나라 망했다고 한반도로 밀려왔을리도 없다. 대부분은 살던 땅에서 죽~ 살 것이다. 
영토 : 환국 대부분의 영토는 현재 다른 나라 땅이다.
핏줄 : 말했듯이 국가의 정통성을 백성이 아닌 황제의 핏줄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망한 나라의 황제는 국가 정통성을 가지지 못한다. 그리고, 생각해 보라. 환웅은 환인의 넷째 아들이었고, 복희씨는 환국의 모 황제의 다섯번째 아들이었다는데, 첫째 아들만 아들인가? 

 어떤 점에서든 중국이나 몽고보다 굳이 우리 나라만이 환국의 후손이 될 수 있다는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나도 이해당하고 싶다...)

 그럼 탁 까놓고 누가 환국의 후손인지 알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자. 
만년전으로 돌아가서 시베리아에 살던 환국의 황제들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래서 다수결로 물어보도록 하자. 중국은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드넓은 땅덩어리에 살고 있고, 한국은 좁은 반도에서 반 갈라져서 강대국들 눈치나 보고 있다. 만년동안 자신들의 피가 반도에만 섞였을리 만무하다. 어느 쪽을 후손이라 칭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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