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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주의) 어과초 14화 특별수업 편에서 생각난 이야기
게시물ID : animation_102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3
조회수 : 47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8/18 2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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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는 그냥 다른 블로그 퍼왔어요. 요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oolnayana&logNo=70131615438





무튼 이거 보니까 중3 시절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중2였던가? 무튼 그 즈음이었는데.


체력 검사할 때 위의 특별수업처럼 오래 달리기를 하죠??


제 학교는 좀 특이한 방식으로 오래 달리기 측정을 했어요.


출발선이 하나 있고, 그 위에 학생들이 일렬로 섭니다.


그리고 15m 앞쪽에 도착선이 있습니다.


체육 선생님께서 오래 달리기 측정을 위한 검사 테이프를 켜면,


몇 초 간격으로 경고음이 삑! 하고 울립니다.


그 사이에 앞쪽의 도착선까지 가는겁니다.


그리고 다시 몇 초 간격으로 경고음이 삑! 하고 울리면 출발선으로 돌아가는,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단순히 오래달리기 시간 측정이 아니라, 체력과 지구력을 평가하려는 거라나 뭐라나.


무튼 그게 경고음 간격이 4번마다 쬐끔씩 줄어들다가 나중에는 전속력으로 달려야 할 정도로 짧아집니다.


그 이상은 짧아지지 않지만...무튼 쉬운 건 아니었습니다.


같은 거리만큼의 오래달리기를 하는게 차라리 더 편하다고 느낄 정도였죠.


왜냐하면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더 빨리 뛰어야하는데, 달리다보면 그 페이스가 무너지거든요.


게다가 체력은 줄어들고 지구력도 떨어지는데 속도는 더 빠르게 해야하고, 오래달리기처럼 천천히 걸을수도 없습니다.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게 3번이면 그기서 종료거든요.


당시 체력도 약하다고 생각했던 저는


그냥 한 20번 정도에서 그만둘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왠만큼 운동을 잘한다던 친구들도 30~40번 즈음에서 나가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잠깐 오기가 들어서,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두자고 생각했던 20번대가 넘어가고...30번, 40번을 달렸습니다.


40번째 즈음부터는 전력질주를 해야 시간 안에 통과할 수 있었죠.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3번의 기회중 한번의 휴식을 가져서 기회는 2번-그래봐야 한 3초 쉬었던거지만.


근데 계속 달릴 수 있더군요.


다리는 후들거리고, 심장은 터질 것 같고, 내 숨소리만이 들리니,


그냥 달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한계가 없다는 듯이 달렸고, 한 80번 반복한 뒤에 수업 시간이 끝나더군요. 뭐 그래도 달렸죠.


제 달리기는 90번이 넘어서 끝났습니다.


그것도 쉬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해서 그만두었던거죠.


제 기억이 좀 명확하지 않아서 몇번을 달렸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쉬는 시간이 거의 끝날 즈음까지 달렸던 것 만큼은 기억납니다.


그 뒤 수업시간까지 멈추지 않던 심장 박동도 다 기억나요.


뭐 별로 재미없고 진지한 이야기이긴 했지만...


지난 학기 학사 경고도 받고, 슬럼프가 와서 이것저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방학에 초전자포 14화 특별수업을 보고 중학생 시절 때 했던 저 오래 달리기가 생각나더군요.


아...결론을 어떻게 내리지..


그냥 힘냅시다, 여러분. 


자기의 한계는 자기가 만드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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