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또뵙네용.
베오베에서 방금 보고 또 그렇게 보고 싶으셨쎄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핳.ㅏㅏ하.ㅎ.ㅏ..................
안녕하세용.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바로 전 그림(꽃냄새를 맡는 소녀)이 베오베에 갔습니다.
그 전그림은 베스트에 갔구요.
왠지 링크걸면 재미없으니까 안걸어용ㅋㅋ
올ㅋ
역시 블로그가 아닌 커뮤니티.
피드백이 빨라요.
그리고 오유다보니 여러분들 너무 상냥해.
너무 상냥하게 콕 찝어 얘기해주시니 너무 좋았어요.(비꼬는거 아님!)
이번 그림은 최강 촌스러움의 극치인데요.
지난번도 그렇고 지지난번도 그렇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니 일단 제 이야기좀 먼저 해볼까 합니다.
그림과 함께 그냥 주욱~봐주세요.
스케치 입니다.
지난 그림들 중에 가장 많은 지적은 입시그림같다.
-맞아요. 아무래도 대학시절 용돈을 받지 않고 살아야 했기에 학교다니는 동안 5달 빼고는 계속 학원 알바를 했었어요.
내 그림은 아무리 다르게 생각하려해도, 손에 익어버린 그 스타일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그게 항상 고민임. 근데 아직까지는 그냥 제가 칠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학원 알바도 올해 6월 까지만 하면 이제 베이베이~입니다.
밑색과정입니다.
그리고 촌스럽다!!!!
-넴, 이것도 맞아요. 색감...솔직히 생각해보고 그린적,,,적어요. 그냥저냥 꽂히는거 갖다 막 써요. 색공부 따로 안했는데,,이런 일러스트류 그릴때 중요합니다요. 그리면서도 와...이건 아닌데,,,하는거 100의 97정도???거의 매번 좌절하죠.
아무래도 많이 보는게 도움이 되겠죠?? 보는만큼 배우는 거겠죠. 따로 컬러리스트 공부는 하고싶지 않아요.
색감은 아무래도 타고난 센스같달까.. 그런의미에서 저는 센스 좀 후달리죠.ㅋㅋㅋ
전체 밑색과정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누가봐도 명문대 미대를 나왔습니다. 사실 나왔다기보다,,,수료상태죠. 졸전을 통과 못했거덩.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ㅠㅜ
올해 5월에 마지막 심사가 있습니다. 그거 통과해야만 학사를 준대요. 작년엔 멘붕의 연속이었음. 우울터지고 막.ㅋㅋㅋㅋ
그리고 6월에 저는 캐나다로 갑니다. 유학가냐구요? 아니요. 워킹가요.
미술. 4년간 배웠지만 이걸 알았어요.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건 다르다.
이걸 깨닫는데 너무 고통스런 시간들이었습니다.
이걸 알게되니 흥미를 완전히 잃었습니다.
복잡한 그림자를 찾아주는 과정입니다.
자기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것을 좋아하는것.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아십니까?
저는 당시 너무 불행했었어요.
하필 대학 막바지에 와서..고 1때부터 그림을 그렸어요.
저는 그림을 정말 좋아해요. 대학교 처음에 애니메이션과 들어갔었어요.
재미었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수업이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지방대였어요. 그래서 더 싫어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미친듯이 편입준비했고, 전국 종합대학교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대에 편입했어요.
진짜 힘들었어요. 편입준비하면서 스트레스가 병이되서 대상포진 앓고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하고.
합격했을때 너무 좋았거든요. 말도안돼말도안돼하면서.
그림자를 다 찾았습니다.
편입은 순수미술 서양화전공이었어요.
즉 현대미술이었죠. 저는 너무 신세계를 경험했어요.
수업자체가 완전 다름. 애들이 교수님이 안시켜도 막 발표하고, 전에는 토론수업하면 그냥 애들끼리 잡담하고 그랬는데, 여기는 진짜 토론을 하고 막.ㅎㄷㄷ
여지껏 가지고 있던 그림에 대한, 아니 미술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는데 1년이 넘게 걸렸어요.
적응하는데도 오래걸렸었죠. 그러다 군대갔다오고, 한때 과 수석으로 장학금도 받고. (복학생 포텐, 알죠???ㅋㅋ)
그러다 적응되니 다음학기 또 말아먹고. 그랬었죠.ㅋㅋ
제가 비행기종류 완전 좋아합니다.(비행기 덕후임. 일명 비덕ㅡㅡ)
그래서 우주왕복선먼저 완성.ㅋㅋRepublic Of Korea보이죠? 제 바람임. 한국산 우주왕복선!!
어찌저찌 학교수업은 작년에 끝났고, 지금은 학원 알바, 카페알바 이것도 투잡이라고 막 하고 있어요.
캐나다 갈 돈 모아야죠.ㅋㅋ
그러다가 미술에 더이상 재능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는 분 없길 바랍니다.
재능이 어떤 재능이냐면, 끊임없이 창작하고 자기의 소신을 믿고 장기간 작가활동을 할만한 재능을 말합니다.
그림 너무 좋아해요.
정말 좋아해요.
시험때도 공부로 밤새본적? 단한번도 없어요.
근데 그림그리다 밤 꼴딱 새운적? 많아요.
한번 그림 그리기 시작하면 6시간 8시간 계속 앉아있을 수 있어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자기가 작가로서 재능이 없다고 깨닳게 되는것.
여러분이라면 어떤 기분일것 같으세요?
옷에 무늬를 넣었습니다. 여기서 나오죠. 그냥 파레트에 있는 물감 막 갖다쓴거.ㅋㅋㅋ겁나게 촌시러운 색조합입니다요.ㅋㅋ
나름 에스닉 잡지 참고한건데 망함.ㅠㅜ
아무튼. 지금이 저는 슬럼프 기간입니다.
좀 기네요 기간이.ㅋㅋㅋㅋㅋ
밤하늘 별을 뿌려보았습니다. 미리 하늘 닦아놓고 뿌릴걸 ㅠㅜ
사람 클로접!
완성입니다.
'날 우주로 보내줘'
여러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데에는 이런 지지라도 못날 글 풀만한 곳이 없어요.ㅎㅎ여기 오유는 상냥하니까 ^^그리고 날 아는사람 없응게.ㅋㅋㅋ
저의 그림은 여기까지 입니다. 블로그는 심심풀이 강낭콩으로 계속 하긴 할건데요.
이제 4절 이상 큰 그림은 그릴만한 기회가 없는 것 같군요!!
다음에 또 그림 올리면 관심 또 많이 가져주실거죠?ㅎㅎㅎ
왠지 구구절절 지루한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길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깐요.
혹시 아나요?
제가 이렇게 풀어놓고 10년뒤에 작가가 되어 있을지.ㅋㅋ
그래도 일단 저는 20대 중후반을 지나고 있는 '이태백'의 한 사람으로서, 다음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가는거구요. 옆에서 같이 하는 사람 없이 혼자 밀당하느라 뒷심이 부족하지만ㅋㅋ
어쨌든 여러분, 주위에 저와 같이 방황하는 동생이나 친구가 있으면 다른 조언은 해주지 말고, 걱정 해주지말고,
우려아닌 응원 해주세요!
이태백들 화이팅!
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