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잘못된 폭로 때문에 피해를 보는 쪽은 진짜 성폭력 피해자들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서울 시내 사립대학 대나무숲 페이지는 익명으로 요청된 미투 글에 대해 게시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SNS 페이지에서 허위 미투 글이 문제가 되면서 무분별한 마녀 사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나무숲 페이지 관리자는 “결국, 허위 폭로 글 때문에 진짜 피해자들의 입이 가로막히는 상황”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익명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내용을 다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