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성은 노력끝에 날개를 얻었다. 남자는 나무나도 좋았다. 그래서 남자는 자신의 일, 취미, 연애등을 그만두고 심지어는 먹는 것도 거른 채, 오로지 날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나는 법을 배웠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건강을 위해 걱정했지만 남자는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 '흥, 날개도 없는 주제에.. 뒤떨어진 것들 주제에 뭐라는 거야." 남자의 머릿속은 오로지 자신의 날개, 남들과 다른 자신의 우월감만이 가득차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풍이 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모두들 집안으로 들어갔지만 오로지 남자만이 밖에 남았다. 그는 태풍속에서도 나는 연습만을 계속 했다. 결국 태풍에 휘말린 그는 멀리멀리, 아주 멀리까지 폭풍우를 타고 날아가 버렸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그가 눈을 떴을 땐 이미 만신창이가 된 그의 등뒤의 날개가 다시는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찢어지고 훼손되어 있었다. 그는 좌절했다. 아주 서럽게 몇시간을 울었다. 결국 진정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쿵!'
남자는 일어나자마자 넘어졌다. 당황한 그는 다시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쿵!'
다시 한번 넘어졌다. 이윽고 그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일도, 취미도, 연애도, 먹는 것도 거른 그는 '나는 방법' 이외의 모든 것을 까먹어버렸다. 심지어는 걷는 방법까지도.. 그는 세상에서, 사회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니, 그는 더이상 '사람'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