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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행복하지 않을거면 왜 살지?
게시물ID : gomin_1450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현
추천 : 1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8 23:39:17
8개월 짝사랑한 오빠와 헤어지고 최근에 다시 솔로가 된 여고생입니다.
남들은 다 그러더라구요. 잘헤어졌다, 니 나이가 남자 만날 때니, 더 좋은 사람 만난다.
그게 위로가 되나요.  그 사람이 아니면 안돼서 사랑했던거고 만났던건데  마치 우리의 사랑은 어린날의 반란이라도 된다는듯이 가볍게 여기는 거 존나 꼴 사나워요.
 
그렇게 헤어지고 하루이틀 지나면서 힘들더라구요. 안그래도 좃같은 내 인생 눈에띄게 더더 힘들어지고. 끼니는 걸러서 5키로 빠지고 피부는 어두워지고 이쁜 얼굴의 미소는 사라지고.
익숙할만 하면 또 다시 외롭고 슬프고. 뭐가 이렇게 나약한지.

교회를 다니거든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도를 하면 좋은 얘기가 안나와요.
하나님 저 이렇게 힘들게 할거면 차라리 죽여주세요.
맘아프게 자꾸 살려두지말고 죽여달라구요.

그래봤자 들으시는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지 죽이시진 않아요.

힘든건 문제가 아니고 제가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2015년 들어서 내가 행복했던 적이 있나?
5월 초 그사람에게 고백을 받은 그 주를 제외하고 하루도 행복했던 적이 없더군요.
하루에 한번 꼭 행복한 일은 일어난다지만 글쎄요. 항상 하루의 끝은 과거를 후회하고 현실을 비관하고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나처럼 잘난것 하나 없는 인간이 뭐하자고 이렇게 힘들어하고 행복하지 않아하면서까지 살아가는거지?
싶더라구요. 죽고싶다 막연한 생각이아니라 그냥 더이상 살 필요를 못느끼겠어요.
적당히 살고 있습니다. 얼마 없는 친구들에게도 적당히 거리를 두고 학교에서 들려오는 제 악소문 무시하고. 
밥도 귀찮지만 하루에 한끼는 꼭 먹고. 이렇게라도 살고 있습니다. 오빠가 돌아왔으면 합니다.
그 사람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그럴수 없으니 그냥 후회하며 사는겁니다. 굳이 그사람이 아니었어도 내 인생은 힘듬 투성이였어요. 
긍정적이고 밝고 이쁜 전 어디가고 매사에 신경질적 예민하고 짜증스러워지고.

내일도 적당히 사렵니다. 이러다 주겠죠. 삶의 낙을. 또는 이러다 죽겠죠. 삶의 이유를 포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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