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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 나무집 짓기] - 7편 - 다락방에서 보는 풍경
게시물ID : interior_8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오즈
추천 : 20
조회수 : 174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6/09 08: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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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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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지붕공사가 한창입니다


크고 작은 지붕이 열 개나 됩니다


그래서 두 조로 나뉘어 지붕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붕이 많으면 자재와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집이 아기자기 예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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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다른 조가 지붕에 방수시트를 붙이고 있습니다


모레 비소식이 있기 때문에 서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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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짓는 목수들은 패션에도 신경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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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폼나게 나무를 옮겨주면 목수패션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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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오전


어제 작업한 1/2층의 지붕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후회해도 바꿀수 없는 집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후회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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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정말 예쁜 날입니다


이미 완성된 까페와 허브정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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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편 핑크뮬리가 만발할 언덕위에는 드림하우스 만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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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느지막한 시간


다락을 보러 올라갔습니다


다락은 2층 작업실과 복층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아직 계단이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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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막연하게 꿈구어왔던 다락방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 이미지로 설계를 한 것이지만


실제로 구현한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옵니다


영화나 동화 속에 나오는 다락방은 대부분 슬프고 컴컴한 공간이지만


나의 다락방에는 동서남북에 하나씩 창이 네 개나 있고


천창도 두 개입니다


게다가 천창 하나는 열고 지붕위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동쪽의 한라산 위로 해가 뜨는 것을 보며 일어나서


서쪽의 비양도 옆으로 해가 지는 것을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꿈의 다락방 맞습니다


달이 지나가는 길에 천창이 있어서


밤에 누우면 달을 볼 수도 있습니다


설계할 때 집의 방향과 창 크기, 위치를 고민하느라 3년이 걸렸습니다


(매일 고민한 건 아니지만~)


아뭏든 아주 아주 흡족한 나만의 비밀 전망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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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얀을 데리고 마을 운동장에 갔습니다

실컷 뛰라고 갔는데 냄새만 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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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다락에 뻐꾸기창도 완성되고


집 전체에 방수시트지를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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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설비공사를 시작합니다


까페 공사를 맡았던 설비업자가 워낙 엉터리라서


이번에는 다른 업자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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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가 하는 일은 집안의 수도와 화장실 배관을 설치하는 일입니다


이 배관들은 나중에 벽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보수하는 문제가 엄청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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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설비업자는 줄맞춤의 달인입니다


집안 전체의 배관을 잘 조립된 컴퓨터 내부처럼 깔끔하게 정리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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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잘못된 사례입니다


작년 까페 공사할 때 보조주방 상수도 배관 사진입니다


당시에는 설비업자는 원래 다 이렇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몇 달 후 여기에서 수도가 터져 다 뜯어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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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계단도 방의 형태도 창의 크기도 어느정도 윤곽이 잡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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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케이크 상자처럼 집 전체를 포장해 놓았습니다


어찌 보면 장난감 집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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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의 해가 저물어 갑니다



- 계속 -


사진/글 오즈


http://blog.naver.com/tomte





출처 http://blog.naver.com/tomte/220383420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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